민주통합당은 21일 박지원 원내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원내대표직을 당분간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가 대행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의원총회를 열고 대선 패배 이후 당 수습방안을 논의, 이같이 결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헌상 원내대표 궐위시 수석부대표가 이를 대행하고 1개월 이내에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도록 돼 있다"면서 "내일부터 박기춘 원내대표 대행체제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급적 빨리 원내대표를 선출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은 조속한 시일 내에 선거운동 전반에 대한 평가와 집중토론을 통해 선거백서를 만들기로 했다. 향후 구성될 비상대책위원회의 역할과 활동 시기도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오는 24일 오전 10시 의총을 열기로 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대선 패배의 책임과 비대위 구성을 놓고 난상토론이 이뤄졌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의원들은 의총을 통해 대선 패배와 정권교체 실패에 대한 무한 책임을 통감했다"면서 "48% 넘는 지지를 보여준 지지자들의 상실감을 위로하고 처절한 자기성찰과 뼈를 깎는 혁신으로 다시 일어설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표대행이 비대위원장 지명 권한을 갖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었다.

윤 대변인은 "문 후보가 두 번에 걸친 최고위원회 결의를 통해 권한대행 맡기로 했고, 후보직에서 벗어났다고 해도 권한대행은 유지되기 때문에 문 후보가 지명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헌당규의 해석에 대한 최종 권한은 당무위원회에 있다"고 밝혀, 추후 당무위에서 문 대표대행의 비대위원장 지명 권한과 관련해 논의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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