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봉양읍 주민의 극심한 반발을 불렀던 납골당 확장 사업이 백지화됐다.

12일 제천시에 따르면 천주교 원주교구는 지난해 12월 초 제천시 봉양읍 구학리 배론 성지 납골당 증설 허가를 시에 신청했다. 1300기를 수용할 수 있는 기존 규모를 두 배 확대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지역 주민은 납골당 증설 반대 현수막을 배론 성지 입구 곳곳에 내걸고 시에 진정서를 내는 등 사업 저지 투쟁을 벌여왔다.

마을 소유 토지와 배론 성지 소유 토지 맞교환 등 6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자 원주교구는 지난 11일 시에 증설 허가신청 취하서를 제출했다. 원구교구는 "지역 주민과의 갈등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배론 성지 납골당 증설에 대한 주민 반대가 심해 이 허가 민원을 시 민원조정위원회에 상정해 논의키로 했었다"면서 "천주교 측이 이를 취하해 배론 성지와 주민 간의 갈등이 원만히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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