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뉴스] '군자산' - 시대·연유·방향·전설따라 이름 바꿔 '청주의 아침' 여는 지역의 대표 명산 지혜로운 보존·활용 방안 꼭 찾아야

 우암산(牛岩山353m)

 우암산은 이름도 많고 높이도 많고, 산길도 많고, 말도 많다? 청주의 하루는 우암산과 무심천에서 시작된다.

 우암산 산길을 오르며 새벽공기를 마시는 사람들과 무심천 둔치를 달리고 걷는 이들로 청주의 하루가 열리고 있다.

 우암산은 청주의 중심에 있는 산으로 청주를 동서로 걸어보며 청주의 역사와 문화, 자연과 환경 등을 살펴보는 청주답사 1번지로 보이고 있다. 상당산성-우암산-무심천-구룡산-부모산으로 이어지는 청주 동서횡단길을 걷다보면 많은 문화재와 주요시설물과 청주의 자연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걷기길이다.

 우암산은 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대간 중 속리산으로부터 뻗어 나온 한남금북정맥의 상령산 서쪽 줄기에 걸려있는 작은 산줄기로 353m의 낮은 산이다. 거슬러 오르면 우암산-상령산-것대산-선도산-청남산-속리산-소백산-백두산으로 이어지게 된다.

 우암산은 소가 누워있는 형상으로 보지고 있지만 머리가 율량동 방향이냐 금천동 방향이냐를 놓고 의견이 많아 어느 방향으로 보는 것이 맞는지 매우 궁금하다.



 우암산을 소가 누워있는 형상이나 호랑이가 들판으로 내려오는 형상이라고 하지만 산을 좋아하는 자연인의 입장에서 보면 마을과 들판이 넓게 내려다보이는 양지바른 산기슭에서 뻐꾸기가 많이 울어줄 봄기운이 한창 들여다보이는 그러한 곳이 아닌가 싶다. 그나마 소도 호랑이도 뻐꾸기도 도시화로 인하여 그 형상을 그려보기가 어렵다. 도시화 과정에서 중턱은 순환도로가 치고 돌아가고, 능선은 체육시설로 파헤쳐져 옛 토성자리는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산 높이만한 탑도 몇 개 있고, 산기슭 위까지 주택과 사찰이 들어서 있다. 인구가 많지 않았던 시절 청주의 진산이었던 우암산이 지금은 67만 도시의 뒷동산 언덕으로 변하고 있는 것 아닌지 안타깝다.

 우암산은 이름도 많고 높이도 많고 산길도 많다.

 대부분의 산들이 두 세 개 이상의 이름이 있는데 이것은 사람들이 시대에 따라 연유에 따라 보고 있는 방향이나 지역의 전설 등에 의하여 이름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암산은 특별히 이름이 많은데 청주의 오랜 역사와 함께 하면서 얻어진 이름들로 시대를 달리하며 장암산, 대모산, 무암산, 우산, 당이산, 목암산, 목은산, 와우산 등으로 부르기도 하였다가 일제강점기시대 무렵부터 우암산으로 부르고 있다 한다.

 최근 우암산 이름을 와우산으로 변경하자는 의견들이 많다. 우암산은 언제나 변함없는 모습으로 청주시민들을 반겨주고 있는데 사람들은 가만히 있는 우암산을 흔들고 있다.

 디지털청주문화대전에서 밝히듯이 누구나 쉽게 생각하고 공감할 수 있는 소가 누워 있는 산의 모습에서 우암산(牛岩山)의 지명이 생겨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는 이야기가 맞다. 우암산은 현재의 역사속 이름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부러 변경하였다는 정확한 기록도 없기 때문에 현재 가장 많이 부르고 있는 우암산을 혼란스럽게 하지 말고 그대로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암산은 높이도 많다.

 최근 몇 년간 청주지역에서 만들어진 안내지도나 책자를 통하여 우암산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 높이가 여러 개로 나타나고 있다. 332m, 338m, 345m, 347m, 352m, 353m, 365m, 388m, 등 여러 가지로 혼란스럽게 표시하고 있다.

 산 이름은 그렇다 하여도 높이는 하나로 하여야 할 것이다. 정상에 있는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함께 세운 표지석에 353M라고 되어있으니 353M으로 통일하면 된다.

 또 인터넷에 올라온 내용에 "해발 338m인 우암산은 소백산맥에서 갈라져 나온 지맥으로" 라고 설명을 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우암산은 소백산맥도 아니고 상당지맥도 아닌 한남금북정맥 주능선인 상령산의 작은 산줄기일 뿐이다.

 우암산의 산길은 동서남북으로 많이 열려 있어 언제나 쉽게 오를 수 있기에 자세한 산길 소개는 생략한다. 우암산에는 토성자리, 사찰터, 밤새마을이야기, 성황당과 해월의 전설, 장군수, 말바위, 아들바위, 고씨샘(고씨 사냥꾼이 살던 곳) 등 설화나 전설이 많은 곳으로 일요일 한낮 온가족이 함께 산행과 답사를 겸한 좋은 걷기길이 되고 있다.

 우암산은 숲길이 좋고 주변에 청주향교, 국립청주박물관, 우암 어린이회관, 명암유원지, 3.1공원, 명암저수지 등이 있어 청주시민의 휴식처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우암산 기슭에 있는 수암골 달동네가 " 제빵 왕 김탁구" 드라마 촬영장으로 활용되며 인기를 끌고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지만 탐방객들과 지역민이 함께 어울리는 그런 걷기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청주를 대표하는 우암산! 좀 더 나은 보존과 활용 방안은 없을까?

 전국적으로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괴산 산막이 옛길이 인기를 끌며 걷기길이 유행을 하자 청주시도 걷기길 조성에 노력을 하고 있다. 기대를 하고 있던 우암산 오솔길이 우암산 걷기길로 변하며 많은 예산을 들여 걷기길을 만들고 있는데 걷기길은 오솔길 수준으로 사람들이 안전하게 다닐 정도의 길에 쉼터와 화장실 정도만 있어도 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우암산을 찾고 있어 동서남북으로 수많은 산길이 있다. 환경을 훼손하는 걷기길이 아닌 기존의 산길을 이어가는 정도의 우암산 오솔길이 되기를 희망한다.

 우암산을 넓게 활용하는 방법으로 첫째 우암산 둘레 3~5부 능선의 오솔길들을 연결하여 소나무 숲과 참나무 숲길을 따라 우암산 둘레를 이어가는 오솔길을 조성하면 청주의 향기를 느끼며 넓게 활용하는 우암산 오솔길이 될 것이다.

 둘째 도지사 관사의 개방에 맞추어 청주시청-표충사-수암골-삼일공원-숲길-수도원-성공회-충북문화관-청주향교-당고개-당산공원-예능원-충북도청-상당공원-차 없는 거리-청주시청으로 이어지는 문화탐방길을 조성하면 많은 시민들이 찾아주는 좋은 걷기길 될 것이다.

 우암산을 바로알고 활용하자. / http://blog.daum.net/sthm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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