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행정기관 이전 등 영향

지난해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정부중앙청사가 들어선 세종시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2012년 전국의 지가는 전년 대비 0.96% 상승했고, 지방권(1.47%)에 비해 수도권(0.68%)의 안정세가 뚜렸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러나 현재의 지가는 금융위기 발생 이전 고점인 2008년 10월이 대비 0.11%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전국의 땅값이 전반적인 안정세 속에 중앙행정기관 이전 등의 영향으로 세종시 지가는 5.95%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중 서울(0.36%)과 인천(0.46%)의 지가상승률이 가장 낮았고, 강원(1.76%)과 부산(1.73%)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보금자리주택 건설이 활발한 하남(3.41%)과 혁신도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대구 동구(2.61%)가 뒤를 이었다.

신규 개발사업이나 도심 재개발 등이 부진한 인천과 서울 일부 지역은 지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0.08%)은 3개월 연속 소폭 상승했으며 ▶상업(0.11%) ▶자연환경보전(0.06%) 등은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고 ▶농림(0.05%) ▶생산관리(0.06%) ▶녹지(0.08%) 등은 감소했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0.06%), 기타(0.11%), 전(0.11%) 등은 상승했고, 답(0.07%), 임야(0.04%), 상업용(0.07%) 등은 감소했다.

국토부는 전국적으로 지가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진행 중인 세종시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들어설 인천 연수구 등에서 국지적으로 지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상연 / 세종

psy21@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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