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웰시티 입주민들 재산손실 보상 항의집회 열어

청주 최고가 아파트인 복대동 신영지웰시티 아파트 할인 분양을 둘러싼 시행사(신영)와 입주민들간의 갈등과 마찰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양 측은 할인 분양에 따른 기존 입주자에 대한 보상 수준과 대상 세대 등 세부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몇 차례에 걸쳐 협상테이블을 마련했지만 아직까지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2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첫 협상에서는 기존 입주자들에게 5.4%의 할인혜택을 돌려주는 방안이 잠정 합의됐다.

첫 협상에서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보이면서 갈등이 봉합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두번 째 협상에 나선 양 측이 입주 시기와 조건이 다른 세대들에 대한 보상 수준의 조율 문제에서 뚜렷한 시각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몇 차례에 걸친 협상에서도 별 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영 지웰시티 입주민 100여명은 26일 오후 4시 아파트 주변에서 집회를 갖고 "입주민들이 입게된 재산 손실에 대해 시행사와 시공사가 성의있는 보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신영은 지난해 11월부터 152.62㎡형 분양가를 30% 내려 판매하면서 기존 입주자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신영은 할인분양으로 한달만에 2년여 동안 빈집으로 있던 200여가구 중 160여가구를 팔아치웠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충북 도내 미분양 주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도내 미분양 주택은 585호로 전달(703호)보다 16.8% 감소했다.

신규 미분양과 계약 해제 등으로 지난해 11월 소폭 상승했지만 정부의 9·10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미분양 물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미분양 주택 중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475호로 전체 81%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청주시가 220호로 전달(344호)보다 36%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을 보유한 복대동 신영지웰시티1차 아파트는 분양가 특별 할인에 힘입어 잔여 물량이 전달 243호에서 119호로 감소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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