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는 흑자 50억달러로 축소

2002년중 우리 경제는 소비 및 건설투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하반기 들어 수출과 설비투자도 점차 살아나 연간 GDP 성장률이 3.9%로 금년(2.8%로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며,경상수지는 흑자폭이 50억달러로 금년보다 축소되고 소비자물가는 3.0%로 금년보다 상승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02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2002년중 우리 경제는 상반기까지는 소비 및 건설투자의 꾸준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및 설비투자가 여전히 부진하여 GDP성장률이 3%대에 머물다가 하반기에는 미국 경제의 호전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설비투자도 다소 늘어나 성장률이 4%대로 높아져 연간 GDP 성장률이 3.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소비는 그동안의 거시경제 정책기조 완화의 효과가 이어지면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내년중 성장률이 다소 높아지더라도 교역조건이 개선되기는 어려워 가계의 구매력과 관련이 깊은 실질GNI 증가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부문은 금년 들어 경기부진으로 소득 증가세가 둔화된 상태에서 금융기관 차입을 계속 확대하여 소비를 늘림으로써 부채상환부담이 크게 높아진 점 등에 비추어 내년에는 차입확대에 의한 소비 증가가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설비투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감소세를 지속하다가 하반기 들어 수출여건 호전으로 기업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증가로 돌아서겠으나 최근의 가동률 수준이 낮은 점을 감안할 때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그동안 추진된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 내년중 정부의 SOC예산 증가 등에 힘입어 금년보다 증가세가 다소 높아질 전망이며, 건물건설의 경우 미분양아파트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데다 금년 5월 이후 건축허가면적이 큰 폭으로 증가해 온 점 등에 비추어 최근의 회복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내년 세계경기는 미국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다가 중반경부터 미국경제의 회복 등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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