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수양개유적을 통해 동아시아 구석기문화의 성격을 조명하기 위한 제 6회 국제학술회의 「수양개와 그 이웃들」가 러시아·미국·폴란드·일본등 저명한 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10일 단양관광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회의는 수양개 유적에 대한 심층적이고 과학적인 분석과 함께 진주 집현면 장흥리유적과 호남지방 후기 구석기문화는 물론 일본열도의 구석기문화를 비교, 연구하기 위한 것으로 다양한 주제발표와 열띤 토론으로 이어졌다.
 이번 학술회의 조직위원장인 이융조교수를 비롯 우종윤, 공수진교수(이상 충북대)의 「수양개 I지구 후기 구석기시대 밀개」에 대한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러시아 아나톨리 테레비얀코박사(러시아과학원 인종학연구소장) ▶미국의 마이클 조짐교수(캘리포니아대) ▶폴란드 루시나 도만스카교수(우찌대) ▶일본 안비루교수(명치대)와 야스히로 기자키(구마모도현교육청)씨등이 동아시아 구식기문화의 성격규명을 위한 이론을 제시했다.
 또 단양 태장이묘 발굴작업을 맡고있는 배기동교수(한양대박물관장)가 「所謂 토양쐐기 一考」를 발표한 것을 비롯 ▶박영철교수(부산대박물관장)의 「진주집현면 장흥리유적의 석기구성 양상」▶이헌종교수(목포대)가 「호남지방 후기 구석기문화의 최근 성과」등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각지에 산재한 구석기문화의 연관성과 심층분석을 시도했다.
 이중 이융조교수팀은 「수양개 후기구석기시대 밀개」연구에서 『당시 수양개 유적에서 사람들이 강에서 조금 떨어지고 완만한 경사를 보이는 곳에서 활동했던 것을 보여준다』며 『다른 석기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에 대해 더 많은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임효재한국선사고고학회장은 『충주댐 수몰지역에 대한 조사로 찾아진 금굴, 창내, 명오리유적을 비롯한 수양개유적등의 발굴은 우리나라 구석기학계를 밝혀준 조명탄 역할을 했다』며 『이중에서도 수양개유적의 발굴은 우리 구석기 문화연구에 획기적인 성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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