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구본무 회장폰으로 불리던 플래그십 스마트폰 '옵티머스 G'의 후속작인 '옵티머스 G 프로'를 18일 전격 공개했다.

하반기에 나올 예정인 '옵티머스 G2'와 '옵티머스 G'의 중간 제품으로 애플이 아이폰4와 아이폰5 사이에 아이폰4S를 출시한 것처럼 '혁신' 보다는 '보완'에 중점을 뒀다.

이날 공개된 '옵티머스 G 프로'는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에게 불편함으로 지적받았던 사항을 개선하는데 힘을 실었다.

특히 옵티머스 G의 단점으로 지적된 일체형 배터리를 착탈식 배터리로 바꿨다. 전작의 경우 일체형에 임에도 경쟁사보다 오랜 시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실제로 옵티머스 뷰2 기자 간담회 때 타 경쟁사 대비 배터리 지속 시간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험해 보이면서 배터리의 강점을 전하기도 했지만 착탈식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들은 적응이 어려웠다.

결국 이번 후속작에는 착탈식 배터리로 전격 교체했다. 이번 제품은 3140mAh로 기존 2100mAh 보다 용량도 늘었으며 무선 충전도 지원해 불편함을 줄였다.

화면의 크기도 그동안 경쟁사 대비 작다는 평이 많았던 4.7인치대 화면에서 5.5인치 풀HD 화면으로 크게 늘렸다. 대신 화질은 풀HD로 업그레이드 한 기존 인셀 방식의 LG디스플레이 제품을 사용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4.8인치의 갤럭시S3와 5.5인치대 갤럭시 노트2를 투 트랙으로 가져가고 있는 반면 LG전자는 옵티머스G 시리즈의 화면이 확대돼 옵티머스뷰의 시장 잠식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돼고 있다.

이 밖에도 기존 제품이 일체형이라 외장 메모리가 지원되지 않는 단점이 있었으나 이번 제품은 기본 저장 메모리가 32GB(기가바이트)에 외장 micro SD 지원해 최대 64GB까지 저장 용량이 늘어났다.

또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았던 내장형 홈키 버튼을 외장형으로 바꿨다. 여기에 전화 수신시, 미확인 알림, 알람, 캘린더, 다운로드 앱, 배터리 충전 등 스마트폰의 상태에 따라 LED 색상이 6가지로 바뀌게 만들었다.

◇동일 크기 5.5인치 갤럭시 노트 겨냥

또 옵티머스 G 프로는 동일한 크기의 5.5인치 제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부족한 점을 보완한 느낌이 강했다.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AP)도 퀄컴의 가장 최신 제품인 '1.7GHz 쿼드코어 퀄컴 스냅드래곤 60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기존 제품인 '1.5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APQ 8064'보다 속도와 성능면에서 뛰어나다.

특히 디자인 면에서는 갤럭시 노트2 보다 베젤을 줄여 더욱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노트2가 5.72mm인데 반해 LG전자는 3.62mm로 한손에 들어올 수 있는 제품 개발에 공을 들였다고 LG측은 덧붙였다.

화질면에서도 갤럭시노트2의 5.5인치 디스플레이보다 뛰어나는 점을 강조했다. 해상도에서 2.25배, 소비전력 53% 절약, 밝기 180% 이상 우수하며 밝기 값도 갤럭시 노트2의 220nit보다 높은 400nit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다만 기존 옵티머스 G에 비교해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점은 보완됐지만 옵티머스 G에서 보여준 제품의 철학이나 '혁신'은 다소 부족해 보였다.

한편 LG전자는 20일 옵티머스 G 프로를 국내 통신 3사를 통해 동시 출시한다. 출시 가격은 96만8000원이다. 2분기 이후 일본, 북미 등 해외지역 출시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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