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기자단 - 두꺼비] 스펙시대·88만원 세대 청춘에 통열한 충고 불가능에 도전해보라

체게바라의 이야기를 최진기가 한다. 지은이 최진기는 오마이뉴스강좌를 비롯 잘나가는 인문학 강사다. 아니 대학 수험생들의 사회탐구영역 강사이자, 인터넷 '최진기의 생존경제'를 통해 수백만명이 다운받은 최고의 강의였다는 평가를 받는 인기강사다.

팟캐스트를 비롯한 각종 강의를 들어오면서 최진기의 강의는 정말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말그대로 쏙쏙 중요한 알맹이만을 전달해주었다. 나에게 최진기는 개인교사였고, 인문학 스승이었고 지금도 여전하다.

바로 그가 88만원 세대라고도 하는 20대의 젊은이들에게 불세출의 혁명가 '체 게바라'를 통해 권하는 애정어린 충고 같은 이야기다.

아무개의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세상의 정의로움과 불의에의 항거, 혹은 고단한 현실에 대해서는 함구한 채 그저 예쁜 말들로 젊은이에 대한 격려 고무하는 책이라면, 이 책 '일생에 한번은 체 게바라처럼'은 노동시간의 유연화는 아무 때나 직원들을 자를수 있게 하자는 말과 비슷하고, 초고령사회는 아이들은 줄어가면서도 그나마 태어난 아이들 키우기 어려운 사회라고도 하고, 등장하지 말았어야 했지만 현실에서는 엄연히 일상적인 단어가 되어버린 '스펙'으로 잘되어봐야 소수가 대기업 입사후 3, 4년이면 그만두고 나와야 하는 젊은이들의 현실에 대한 인식을 기반으로 20대 들에게 통열 하게 충고한다.

'스펙으로 인생을 결정하기엔 너무 억울한 내 청춘과 내 인생은 스팩이 모든 것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내가 가진 것은 50 밖에 없는데 세상은 젊은이들에게 100을 달라고 한다. 그럴 때 불가능하다고 포기하기보다 차라리 내안의 혁명을 꿈꾸라'고 한다. '1월 1일부터 담배를 끊겠다고 하지 말고 지금 당장 실행하라'고도 하고, '불가능한 것에 도전해보라'고도 한다.

최진기는 강사를 하면서 지금의 젊은이들과 많은 상담을 해왔단다. 일년에 1천900건을 10년동안 했다고 한다면 수만 건의 고민 상담을 해온 셈이다.

이 책에서는 지금 청년들에게 전하는 구체적인 조언들이 가득하다 '친구가 있는지, 외모지상주의가 현실이므로 못생긴 채로 사는 법, 자기계발서와 서울대 선정 인문학 고전들을 던져버리고 차라리 읽지 말라, 뻥치지 말아라 직업에는 당연히 귀천이 있다.

소통을 꿈꾼다면 글쓰기를 하라. 재테크의 착각에서 빠져나와라, 여행은 진보다 무조건 떠나라, 누구나 미래를 가지고 있다. 부자가 되는 사회가 아니라 꿈을 이루는 사회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들을 거침없이 해내는 최진기의 이 책.

꼭 20대가 아니어도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나는 최진기처럼 충고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최근에 이미 '최진기의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를 추천한 적이 있었다. 뭐 이것과 그것 다 읽어도 좋다.

/ http://blog.daum.net/toad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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