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레슬링부 구슬땀

충북대 레슬링부가 열악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전국 최강의 꿈을 위해 매트를 달구고 있다.
 충북대 레슬링부는 지난 56년 창단, 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출전한 김해명선수가 입상하는 등 전통을 자랑하던 레슬링의 명문대였다.
 그러나 레슬링 선수를 1년에 1명밖에 선출하지 못해 충북체고와 한남대를 전전하면서 스파링 상대를 찾기 위한 이동은 선수들을 더욱 지치게 했다.
 특히 기댈 수 밖에 없었던 학교측의 지원도 공식적인 대회에 출전해 우승한 선수에게만 장학금을 지급됐고 합숙소가 마련되지 않아 선수들이 일반 가정에서 생활하는 등의 열악한 환경속에서 간신히 명맥만 유지해 왔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던 체육과 박종진 교수와 김돌규 코치는 올해부터 선수선출에 제약을 받지 않는 자연대학으로 체육과를 옮기면서 전국의 유능한 3명의 선수를 선출했다.
 또 동문들의 도움으로 전 선수를 기숙사로 옮기면서 그동안 부족한 운동량을 새벽과 저녁운동으로 보충했고 선수와 지도자간의 이같은 결실은 지난 11월부터 열매 맺기 시작했다.
 실제로 11월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 레슬링대회 그레꼬로만형 -63㎏급의 박얼과 자유형 -54㎏급의 서수석, 자유형-85㎏급의 전진우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고 그레꼬로만형 -69㎏급의 최명은 3위에 입상하는 성적을 거두며 전국 최강의 꿈이 현실로 다가왔음을 보여 주었다.
 충북대 레슬링부는 『내년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려 전국 최강임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지도자와 선수들의 가장 큰 바램은 졸업 후 진출 할 수 있는 도내 실업팀이 빠른 시일안에 창단돼 충북도의 이름을 달고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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