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세종시를 방문해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현장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세종시 어진동에 위치한 정부세종청사에 들어섰다. 영접을 나온 정홍원 국무총리,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겸 부총리 등과 인사를 나눈 박 대통령은 도열하고 있던 세종시 공무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업무보고장으로 입장했다.

업무보고에서 박 대통령은 "지역균형발전의 상징인 세종시에서 국토부와 환경부의 첫 업무보고를 받게 돼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새 정부는 우리 국민들이 전국 어디에서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건 노력하면 보람을 거둘 수 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세종시를 비롯해 각 지방 도시들이 실질적인 지역균형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대통령은 "과거와 같이 일률적인 개발이나 시혜적인 정부의 보조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실현하기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각 지방의 도시들이 각자의 특성과 자생력을 극대화해서 성장거점으로 발전하고 그 성과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그렇게 지방의 활력이 모여 국가 발전으로 이어지고 국가발전이 또 다시 지방 발전의 동력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교통과 교육, 주거 등 세종시의 인프라 부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공무원들을 격려하고 대책마련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아직 여러 가지로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서 생활하기에 힘든 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종시 공무원들이 안심하고 일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안전행정부를 중심으로 해서 모든 부처가 힘을 합해 교통과 교육을 비롯한 제반 인프라를 하루 속히 갖춰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세종시 방문은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해 11월27일 대선 공식선거운동 첫날 방문한 이후 3개월여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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