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 마친 충북불교사진회

"불교사진하면 절에서 찍은 사진만 떠올리는데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불교적 시각으로 담아내는 게 불교사진이라고 생각해요. 4회 회원전때는 터키 이슬람사원사진을 출품했었는데 부처님의 마음으로 찍었기 때문에 불교사진이죠."

충북의 유일한 불교사진모임인 '충북불교사진회'(회장 심재분)가 아홉번째 회원전을 마쳤다. 지난 3월 23~27일 청주예술의전당, 3월 28일~4월 12일 증평 37사단 내 호국충용사에서 전시를 가졌다.

"불교에서 말하길, 글로 남긴 것은 '경전', 그림으로 남긴 것은 '변상도'라고 하는데, 사진은 자연이 남긴 변상도 라고 할 수 있죠."



2003년 결성됐다. 부처님과 큰 스님의 말씀을 기록한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직지(直指)가 유네스코에 등재된 해였다. 심재분 회장의 제안으로 결성돼 현재 17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정광의 청주사진작가회장, 문상욱 전 충북예총 회장도 회원이다.

한달에 1번 출사를 나가는데 지금까지 다닌 국내외 사찰만 100곳이 넘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절은 서산 개심사. 연두색 벚꽃이 피는 절인데 옛 모습 그대로여서 참 좋았어요. 단청을 새로 덧칠하지도 않았고, 스님들이 사용했던 칸막이 없는 해우소도 그대로 있어요."

오는 5월 17일 부처님 오신날에는 고문인 회정스님이 계신 진천 도솔암에서 사진을 찍을 예정이다.

"부처님 오신날 전날에는 매년 법주사에 들어가서 점등식 사진촬영을 해요. 1만개의 등이 동시에 켜지면 꽃이 피는 것같은 느낌이에요. 무심천의 벚꽃이 만개한 것처럼."

10주년인 내년에는 전국 70여개 불교사진단체를 초청하는 행사를 구상중이다. 심재분 회장은 이달 호주, 6~7월 스위스, 네덜란드, 오스트레일리아, 핀란드, 8월 몽골에서 개인전을 이어간다. / 김미정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