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기자단 - 시골아낙네]

주말 잘 보내셨나요? 시골아낙네는 지난 이틀동안 밥상만 열번을 챙기면서 보냈습니다.

먹고 돌아서서 또 다시 새참 준비하고 치우고 바로 또 점심 준비하고. 정말이지 식당은 절대 못하겠다고 굳게 다짐한 날.

집 앞산에 오래된 참나무를 베어서 귀농을 준비중인 애들 고모부가 표고버섯 재배를 시작하고 그 자리에 5년전 심어놓았던 소나무를 옮겨 심었습니다.

전문가 네명이 이틀을 꼬박 작업하는동안 촌 아낙은 팔자에도 없는 식당 아줌마가 되었었지요.

소나무는 조경수로 사랑받는 나무이기는 한데 햇볕을 좋아하고 웃자람이 심해서 제대로 모양 가꾸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때 가장 좋은 비법 한가지. 소나무순이 나올 때 가운데것만 따주시면 된답니다. 이것이 바로 전문가의 첫번째 노하우지요.

또 전문가가 말하는 소나무 죽지 않게 제대로 심는 노하우는 물주기 작업입니다.

5년전 심어놓은 소나무가 엄청 크게 자라서 옮기는데 트랙터까지 동원됐습니다. 토요일 하루는 소나무 분을 떠놓고 일요일에 심었습니다.

소나무는 평지에 심어서 덮어주는것이 죽이지 않는 가장 좋은 식재방법이라네요.

그런데 우리는 경사가 있는 산이라서 구덩이를 파기는 했는데 깊이 파는것이 아니고 분이 겨우 묻힐 정도로만 파주었습니다.

소나무 심을때 주의사항은 다른 나무와 달리 심어놓고 절대로 발로 밟지 않아야 한답니다.

그 대신 분 주위로 물을 주어서 흙이 저절로 스며들게 만들고 뒤에 분 높이까지만 흙을 덮어줍니다.

전문가 네명과 남편이 이틀동안 옮겨심은 소나무는 모두 180주. 아직도 옮겨심어야 할 소나무가 2천주나 되네요.

인삼농사와 일이 겹쳐서 소나무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는데 이제부터는 모양도 제대로 잡아주고 멋진 소나무로 자라도록 만들어주는 일만 남았습니다.

/ http://blog.daum.net/hunyma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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