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내빈소개 생략 등 개선안 마련

세종시가 명품도시 품격에 걸맞는 시민소통 위주의 배려와 공감의 의전 체제로 전환한다.

시는 9일 의전 품격 향상을 위해 내빈소개 생략, 축사와 인사 등 축소, 지정좌석 폐지 또는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의식행사 개선안을 마련했다.

지난 1일 시청에서 공무원 120여 명을 대상으로 '현대 의전의 이해와 전략'을 주제로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시는 우선 자체 주관 행사부터 개선하고, 유관기관과 민간단체에도 협조를 구해 이 같은 개선안을 파급해 나갈 방침이다.

의식행사 개선방안을 보면 모든 행사는 정시에 시작해 30분 이내로 단축하고, 지정좌석제를 폐지 또는 축소해 좌율좌석제로 전환한다. 또 내빈소개도 생략하되 특별 초청된 외부인사만 간략히 소개하고, 대회사·기념사 등은 행사를 주관하는 기관장 1인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축·격려사 등이 부득이 한 경우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하며, 내빈 흉화(코사지)를 생략하는 등 그동안 참석자들에게 위화감과 지루함 등을 준 의전 관행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이외에 세계 각국의 주요 인사가 세종시를 방문할 경우 그에 걸맞는 외빈 영접 등 기준과 매뉴얼을 내달 말까지 준비할 계획이다.

이번 체제 전환은 지난해 7월 출범한 세종시가 각종 행사에서 명품도시의 품격에 걸맞도록 배려와 공감이라는 기준을 바탕으로 통일성을 기해 관행으로 정착하는 것이 시민들의 공감과 자발적 참여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최근 일부 기관단체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장시간의 내빈소개, 축사 등과 지정좌석제로 인한 위화감 등으로 참석의지를 반감시킨다는 여론과 함께 세종시의회의 지적도 의식행사 내실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고병학 총무과장은 "세종시 각계각층의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협조를 구해 나가며 동참분위기를 조성해 모범적인 의전 관행을 정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종윤 /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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