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기자단 - 시골 아낙네] 천년고찰 봉암사에 가다

부처님 오신날 1년에 단 한번 개방하는 천년고찰 문경 봉암사를 다녀왔습니다.

바위산으로 이뤄진 희양산 자락에 자리잡은 봉암사는 지금부터 약 1100년전 신라 헌강왕 5년에 지증국사께서 창건한 고찰로 1982년 6월에 봉암사를 수님들의 수행도량으로 지정하면서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됐다고 합니다.

일년에 한번 일반인들에게 산문이 열리는 날. 촌아줌마도 모처럼 콧바람도 쏘이고 맛난 절밥을 얻어먹기 위해 아침부터 서둘러 봉암사로 향합니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바위 위를 흐르는 맑은 물과 최소한 몇십년, 몇백년은 된듯한 소나무 숲. 그 아름다운 경치를 담아봤습니다.

봉암사 마애보살좌상 앞에 사람들이 서 있는 공간이 모두 하나의 통바위로 이뤄진 절경. 그 위로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이 흐르고 있고 바위 한가운데를 돌로 두드리면 목탁 소리가 나는 신비한 공간도 있습니다.



아침 일찍 서둘러서 집을 나섰는데도 오전 열시,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대웅전 앞에는 독특하게 하얀 연등이 달리는데 일반인들이 직접 주소를 적어서 가져다가 달아놓는 처음보는 진풍경이었습니다.

뿌리가 하나로 연결된 상태에서 두개의 나무가 올라온 연리목, 물 좋은 계곡에서 유부초밥과 쑥떡으로 소풍 기분을 즐기고 부처님 오신날 얻어먹는 맛난 사찰 비빔밥까지.

부처님의 생신날 밥을 먹기 위해 줄지어 서있는 사람들과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의 국을 끓이느라 뜨거운 장작불과 가마솥 앞에서 고생하는 신도님들. 마당 한켠에 있는 장작과 장독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맑고 투명한 계곡물과 몇백년은 되었을 듯한 멋진 소나무들.

나름 열심히 핸드폰으로 담아왔건만 눈으로 직접 본것의 백분의 일도 표현이 안되어서…. 내년에는 대포 카메라 하나 장만해서 가보고 싶은 사찰이었습니다. / http://blog.daum.net/hunyma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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