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기자단 - 시골아낙네] 곁순 꼭 따줘야 열매 잘 맺어 … 거름, 작물에 직접 닿지 말아야

한낮 햇살이 여름같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텃밭에 농작물들도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습니다. 토마토나 고추같은 열매를 맺는 작물은 어느새 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이때 곁순을 따주고 웃거름을 주어야 튼실한 열매를 맺을 수가 있답니다.

아욱이나 부추같이 계속해서 윗순을 잘라서 먹는 작물 역시 웃거름을 주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오월 마지막 주말의 촌부일기는 웃거름(추비)주는 방법과 순따는 방법입니다.

곁순이라고 하는 것은 가운데 원 줄기와 잎 사이에 올라오는 순을 말합니다. 곁순을 잘라주지 않으면 그것이 원순처럼 자라서 또 다른 곁가지가 되는데 잎이 무성하고 잘 자라는 모습을 보면 열매도 많이 달릴 것 같아서 따버리기가 안타까울수도 있습니다만. 그 곁순을 잘라내지 않으면 잎만 무성하고 제대로 된 열매를 맺기 힘들답니다.

고추는 원 가지가 두세개로 갈라지는 부분을 '방아다리'라고 부르는데 이 아랫부분까지만 곁순을 따버리면 되구요. 토마토나 가지는 곁순이 나오는대로 따버려야 튼실하고 늦게까지 맛있는 열매를 맛볼 수 있답니다.



고추모종을 꽈리고추부터 아삭기고추 청양고추까지, 좋아하고 필요한 정도에 따라서 서너포기부터 열댓포기까지 심어놓았더니만 곁순이 제법 되어서 한 끼 반찬은 해결할 수 있겠네요.

깻잎이나 상추같은 쌈채소는 바닥에 닿아서 병이 생기기 쉬운 아랫부분을 따주세요.

웃거름을 주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아욱으로 가는 영양분을 뺏어가는 잡초를 제거하는 일입니다. 아욱이나 부추처럼 윗순을 잘라서 먹으면 계속 새순이 올라오는 작물은 한두번 정도 웃거름(추비)를 주면 오래도록 맛있는 아욱국과 부추전을 드실수가 있습니다.

쌈채소 종류는 비닐멀칭을 하지 않고 줄뿌림을 하는 것이 좋은데 이유는 자라는대로 솎아서 먹기도 좋고 시기에 따라서 두세번정도 계속해서 씨를 뿌릴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추비를 줄 때 주의할 점은 비료가 작물에 직접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좋아요. 비료가 작물에 직접 닿은 상태에서 햇볕을 받으면 잎이 노랗게 타버리기 때문입니다.

완두콩이나 강낭콩같은 작물은 꽃이 피기 시작하면 웃거름(추비)를 주어서 세력을 좋게 만들어 주어야 튼실한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답니다.

고추는 정식을 하고 2주정도 지나면 뿌리가 자리를 잡는데 이때 웃거름을 주어서 초기세력을 잡아주고 또 다시 2주정도 지나서 꽃이 피기 시작하면 2차 추비를 줍니다.

밭에 거름기가 많은 곳은 4주 뒤 한번만 추비(웃거름)을 주세요.

웃거름(추비)를 주는 방법은 고추 포기와 포기 사이에 구멍을 뚫어서 그곳에 요소비료나 유안비료를 한수저 정도 넣어주고 흙을 덮어주는데 큰 밭은 어쩔 수 없지만 텃밭이나 주말농장에서는 물을 주어서 비료가 녹아들게 한 뒤 흙을 덮어주면 좋아요. 그래서 주로 추비는 비오기 전에 주는 것이 좋답니다.

5월초 장에서 모종을 구입해다가 심었던 배추도 2주뒤에 같은 방법으로 추비를 주었더니 이렇게 튼실하게 잘 자라서 앞으로 열흘정도만 더 있으면 포기배추 김치를 담을 수 있겠네요. 그런데 약은 한번도 안주었더니 벌레들이 벌써 엄청 먹어치웠네요.

귀농을 해서 농사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나 주말농장을 하는 초보 농부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 http://blog.daum.net/hunyma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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