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서 사퇴서 수리 부결따라

지난 연말 무술축제 격년제 개최 문제를 놓고 의원간의 내분이 일자 전격 의장직 사퇴서를 제출했던 박장열 충주시의회의장이 16일 사퇴서를 제출한 지 26일만에 의장직 복귀를 선언했다.
 박 의장은 이날 충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장직 사퇴로 의회가 혼란스런 양상을 보여 시민들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주위 사람들의 애정어린 충고와 질책에 힘입어 지역과 시민을 생각하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의장직에 복귀, 얼마남지 않은 임기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무술축제와 관련된 질문에 『개인적인 소신과 원칙에는 아직도 변함이 없다』며 『무술축제 문제를 놓고 아직도 의원들간에 찬굛반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만큼 시민대토론회나 공청회 등 시민수렴 절차를 거쳐 다음달중 이 문제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5일 의원들은 의원간담회를 갖고 집행부와 협의, 시민공청회 등을 열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개최 여부를 결정하자고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시의회는 지난 연말 충주시가 제출한 무술축제예산 15억5천만원중 국비 6천만과 도비 5천만원 등 1억1천만원을 승인, 사실상 올해 무술축제 개최를 인정했으나 의원들간 내분이 일자 박 의장이 지난 달 21일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같은 달 24일 본회의에서 21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직 사직문제를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찬성 4, 반대 17로 부결됐다.
 이번 박 의장의 의장직 복귀로 의원간의 내분은 일단 수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무술축제 개최 문제를 놓고 아직 의원들간 찬반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진행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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