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수리광산 등 5곳 카드뮴·비소·납 검출

충북 제천 수리광산을 비롯해 충남 천안, 전남 고흥, 강원 횡성 등 폐금속광산 주변의 토양·수질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012년에 폐금속 광산 주변을 중심으로 토양·수질 등의 오염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정밀·기초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정밀조사 결과 조사 대상인 어영광산(전남 고흥), 정곡광산(강원 횡성), 직산광산(충남 천안), 수리광산(충북 제천), 대동광산(강원 춘천) 등 5곳 모두에서 토양 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하는 오염이 발견됐고, 일부 광산에서는 수질오염도 확인됐다.

지난 2010년 기초환경조사 결과 확인된 이들 광산 5개소 중 주변 농경지가 카드뮴(Cd), 비소(As), 납(Pb) 등 중금속으로 오염돼 정화가 필요한 광산은 직산, 수리, 대동광산 등 3곳으로 밝혀졌다. 정화가 필요한 면적은 조사면적의 17.4%인 5만1천425㎡다.

특히 수리·대동광산은 조사지점의 50%이상에서 토양오염이 확인됐으며, 토양오염대책기준을 넘는 농도의 비소도 발견됐다.

수질 오염이 확인된 수리광산은 갱내수 오염 정화, 어영광산은 지하수 이용 제한 등의 조치가 필요한 상태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기초환경조사에서도 조사 대상인 강원지역 60개소 광산중 29개 광산에서 오염 개연성이 발견돼 정밀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강원지역의 욱창광산(횡성), 제2옥령광산(영월) 등 26개 광산에서 비소(As), 납(Pb), 아연(Zn), 카드뮴(Cd) 등 중금속물질이 정밀조사 대상 기준을 초과했고, 그 중 7개 광산은 토양오염대책 기준도 넘었다.

폐석·광미 등이 불안정한 상태로 방치돼 추가적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 광산도 모두 11개소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해당 지자체 등에 통보하고 주민 안전조치, 광해방지사업 추진 등을 요청했다. 박상연 /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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