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충격'>

김종률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이 12일 새벽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북도당 관계자들이 사태 파악을 하느라 분주하다. / 김용수

김종률 도당위원장 소식을 접한 지역사회는 한마디로 충격에 빠졌다.

민주당은 공황 상태이고, 김 위원장의 지인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2일 오전 한강 투신 추정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민주당 충북도당 당사에는 당직자들을 비롯한 당원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김종률 도당위원장이 국회의원 재임 시절 비서를 지낸 이상필 민주당 충북도당 대외협력실장이 오전 9시 10분께 서울로 긴급 파견됐고, 당직자들은 오전 9시50분께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하지만 이 때까지도 정확한 사고 경위가 파악되지 않아 지역위원장들과 사고 소식을 공유하느라 바빴다.

◆"공황상태… 걱정돼 전화하려고 했다"= 민주당 분위기는 침통했다. 오전 내내 사무실로 걸려오는 전화로 북새통이었지만 당직자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이광희 대변인(충북도의원)은 "아직 실종 상황이라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면서도 갑작스런 비보로 인한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김종률 도당위원장의 보좌관을 역임한 장선배 도의원 역시 충격에 빠졌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을 보고 무슨 일이 있나 싶었다. 안 그래도 아침에 전화를 드릴 생각이었는데 비보를 접하게 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모든 언론 접촉 창구를 대변인으로 통일한 후 일체의 발언을 삼가하고 있다.

지역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현역의원들과 후속대책에 대해 논의한다는 계획이지만 모든 대책 논의는 사망이 최종 결론난 직후에 하기로 했다.

◆네티즌들 "오보이길… 믿을 수 없다"= SNS에서는 "믿을 수 없다" "오보이길 바란다" 등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김종률 도당위원장이 12일 새벽 마지막으로 남긴 페이스북 게시물 에는 이른 아침부터 "믿고 싶지 않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투신으로 추정되는 신고만 접수된 실종 상태인 만큼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글들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과 친구 관계에 있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믿고 싶지 않다" "안돼요! 아직 하실 일이 많은데" "절대로 아니기를 기도해봅니다" "이게 무슨 날벼락. 오보이길" "위원장님 모든 것이 꿈이길 빕니다" "다시 돌아오시리라 믿습니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페이스북 이용자는 김종률 도당위원장이 대학시절 문학도였다는 사실을 소개하며 정치 입문이 결국 비극을 불러왔다는 아쉬움을 다음과 같이 피력하기도 했다.

"대학때는 신춘문예에 당선되기도 했던 문학도였는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노란색 바람이 불때 선거 1개월 전에 출마해 바람처럼 당선되더니, 정치바람에 쓸려 구속되고, 이제는 홀연히 바람처럼 사라진 것인가요."

그의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4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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