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활성화 계획 수정 … 학습장 조성키로

속보= 보류와 재추진을 거듭하며 난맥상을 그렸던 '대청호 생태학습탐방선' 추진이 사실상 무산됐다. <본보 7월 31일자 1면, 8월 1일자 1면, 2·5일자 2면, 7일자 2면>18일 도에 따르면 대청호에 생태학습탐방선을 띄우려던 계획을 보류하고, 생태학습장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대청호 활성화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앞서 도는 본보의 기획보도 '대청호 생태학습 탐방선 추진 논란'과 관련, 지난 6일 '先 생태환경조성 後 탐방선 검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생태학습장을 조성하겠다는 이번 계획은 환경단체의 입장을 수용한 도가 선박 운항을 미루고 생태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한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당시 도 관계자는 이시종 충북지사와 환경단체의 간담회 내용을 전하며 "(충북도가) 생태학습원이나 생태마을 등 주민들에게 직접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 추진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이시종 지사가 옥천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추진 의지를 밝히며 점화됐던 '대청호 생태학습탐방선' 추진 논란은 충청권 자치단체와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5개월 만에 또 다시 전면 보류됐다. 도는 지난 3월 금강수계관리위원회에 금강수계기금 지원을 요청하고 지난 7월에는 충청권 관정협의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도 했지만 독자적 결정권을 갖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도가 선박 운항에 대해 전면 철회하겠다는 입장은 밝힌 것은 아니지만 생태환경 조성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생태학습원 조성 추진을 구체화하면서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던 '생태학습 탐방선' 운항은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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