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오늘 환경단체와 비공식 미팅…선진지 견학 등 전문가·주민 의견수렴

속보= 대청호 생태학습탐방선 추진을 전면 보류시킨 충청북도가 대청호의 지속가능한 종합 활성화 대책 마련에 나서 주목된다.

19일 도에 따르면 환경정책과는 20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에서 대청호의 친환경적 활성화를 위한 비공식 미팅을 갖는다.

이번 만남은 지난달 말,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대표단과 이시종 충북지사의 면담을 계기로 이 지사가 선박 운항에 대해 전향적 검토를 지시하면서 이뤄졌다.

당시 충북도청 내부를 비롯한 환경단체에서는 타 자치단체에서도 반대하는 선박 운항에 대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운 사업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이시종 지사가 친환경적 대청호 종합 활성화 대책 마련을 지시하면서 충북도 실무부서와 환경단체가 머리를 맞대게 됐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19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날 나온 의견을 종합해 도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이 단체는 생태마을 조성, 생태학습원 조성, 주민들에게 직접적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숙박형 생태학습 공간 조성, 담수호인 대청호의 특성을 반영한 민물고기 생태관 등을 활성화 대책으로 제안한 바 있다.

충북도의 태도 변화를 바라보는 시각은 긍정적이다.

김경중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충북도가 선박운항을 전면 보류하고 친환경적 활성화 대책 모색에 나선 것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작이 좋았어도 과정에서 좋지 않은 경험들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충북도가 의지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와 환경단체는 앞으로 서천의 국립생태원 등 선진지 견학을 통해 자치단체가 앞장서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한 사례들을 답사할 계획이다.

충북도 환경정책과 정호진 팀장은 "뚜렷한 방향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친환경적 개발을 하겠다는 큰 틀에서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충북도가 탐방선에만 너무 얽매여 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지만 도는 대청호의 좋은 자원을 훼손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앞으로 지역 환경단체들을 비롯한 전문가와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대청호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실행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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