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개막식 참석으로 고무됐던 충북도 분위기가 정부 주요 인사들의 불참 등 냉담한 반응으로 인해 난감해 하는 분위기로 급변했다.

충북도와 세계조정선수권 조직위원회는 지난 6월 중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참석이 확실시 되자 대통령 참석을 적극 추진하는 등 활기를 띤 모습을 보였다.

반 총장의 스포츠담당 특별보좌관실 관계자는 지난 6월 24일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장인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을 둘러보고 반 총장의 일정을 협의한 뒤 돌아갔다.

당시 충주조정선수권대회 지원본부는 보좌관실 직원이 반 총장이 묵을 숙소까지 점검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24일 오후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반 총장은 개막식에 참석하기로 했고 다음 날인 25일에는 충주시청 탄금홀에서 중·고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과 고향인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윗행치마을을 비공식 방문하기로 했다.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는 경기 및 총회 참가국만 81개국에 달할 만큼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순항을 예고했지만, 유엔사무총장까지 참석하는 국내 유일 국제행사에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조정대회 위상을 높이려 반 총장 참석을 성사시키는 등 노력했으나, 정부 주요인사들이 불참하는 등 반응이 신통치 않아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라며 "주요인사 참석과 별개로 성공적 행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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