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 '치매·중풍 걱정 없는 충북'을 선포한 충청북도가 내년 치매·중풍 사업비를 대폭 확대한다.

23일 도에 따르면 2014년 치매·중풍관리 사업은 4개 분야 20개 시책으로 나뉘어 176억 원이 투입된다. 이는 지난해 15개 시책 146억 원보다 5개 시책 30억 원이 증가한 규모다.

그동안의 사업이 검사와 건강증진 프로그램, 주간보호시설 이용 지원과 약제비 지원에 무게를 뒀다면 내년부터는 사업을 확대해 예방과 조기발견, 치료와 돌봄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어르신 건강 프로그램 확대, 치매선별검사와 조기검진 지원, 중풍 사전예방 무료 기초검사와 경동맥 초음파 검사 비를 지원한다.

치료와 돌봄 사업으로는 시군별 치매상담센터를 운영해 약제비 지원, 환자 돌봄 및 재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학생 서포터즈 구성 운영, 치매·중풍 예방 도민 걷기대회, 치매·중풍 극복의 날 행사 개최 등 사회적 관심 유도와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사업도 대대적으로 추진된다.

충북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2만 명으로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대표적 노인성 질환인 치매·중풍 환자는 올해 6월말 기준 3만9천여 명(치매 2만1천 명, 중풍 1만8천 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실제 치매 등록 환자 수는 38%인 8천여 명에 그치고 있다.

정준영 도 노인장애인과장은 "치매·중풍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질환"이라며 "충북 광역치매센터와 지역자원을 연계해 교육과 기술지원 등 체계적인 치매·중풍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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