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기자단-변종만]

88올림픽고속도로와 통영 대전고속도로가 개통하기 전에는 오지 중의 오지로 경상 우도의 유학을 대표하던 산 좋고 물 좋은 땅 물레방아골 함양!

이곳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함양상림(천연기념물 제154호)이다. 함양 사람들이 옛 친구보다 더 그리워하는 상림은 함양읍 서쪽 위천의 물가에 있는 숲으로 통일신라 진성여왕 때 함양 태수였던 최치원이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신라 최고의 천재였던 최치원이 당시 함양읍의 중앙을 흐르던 위천의 홍수 피해가 심하자 농민을 동원하여 둑을 쌓아 강물을 지금의 위치로 돌리고 그 둑을 따라 나무를 심어 지금의 숲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예전에는 대관림(大館林)이라고 불렀으나 숲의 가운데 부분이 홍수로 무너짐에 따라 상림과 하림으로 나뉘게 됐다.

함양상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이라는 역사적 가치와 우리 선조들이 홍수의 피해로부터 농경지와 마을을 보호한 지혜를 알 수 있는 문화적 자료로 의미가 크다. 또한 갈참나무,·졸참나무, 개서어나무, 왕머루, 칡 등 상림을 구성하고 있는 식물들이 계곡의 자연 식생을 연상시킨다.

상림은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 등 풍경이 사철 아름답다. 숲 속에 오솔길이 조성돼 가족이나 연인들이 편한 발걸음으로 산책하며 자연을 만끽하기에 좋다. 함화루, 사운정, 초선정, 화수정, 최치원 신도비, 만세기념비, 척화비, 이은리 석불, 다볕당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어린이와 함께하면 역사와 자연을 배우는 학습의 장으로 그 가치를 더한다.

상림에는 이곳의 지방관으로서 애민정신을 발휘했던 최치원과 관련된 전설이 많다. 그 중에서 하나가 상림에 뱀, 개미, 지네 등이 없다는 것이다. 최치원이 어느 날 저녁 어머니로부터 상림에서 뱀을 만나 매우 놀랐다는 얘기를 듣는다. 효성이 지극했던 최치원이 상림으로 달려가 "모든 미물은 상림에 들지 말라"고 외친 후 뱀, 개미 등의 미물이 없어졌단다.

천년의 역사를 가진 상림공원에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생겼다. 청춘남녀가 한 번 건너면 천년의 사랑이 이루어지고, 어린이공원을 이용하는 가족들이 건너면 천년의 행복을 유지할 수 있다는 아치형다리 천년교다. / http://blog.daum.net/man1004/1790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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