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충북도의 6급 공무원들이 5급으로 승진하면서 제천시의 토목 및 기술직 과장자리를 독식하는 바람에 지역출신 계장들이 수년간 한자리에 머물며 사기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는 보도 <본보 1월 6일자 보도>와 관련, 이원종도지사가 불합리한 인사정책으로 확인되면 곧바로 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천시 산하 24개 부서 가운데 토목직 자리는 산업건설국장을 비롯해 건설과장, 도시건축과장, 환경관리사업소장, 수도사업소장 등 5개 자리로, 이중 4개부서의 서기관과 사무관 자리를 충북도 출신의 공무원들이 독점하고 있다.
 게다가 충북도는 상, 하급기관과의 원할한 인사교류라는 허울좋은 명목만을 앞세운채 토목직 사무관을 내려 보낸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다시 도로 불러들여야 하지만, 마땅한 자리가 없다는 변명만 늘어 놓으며 길게는 7, 8년씩이나 한자리에 붙박이로 박아 놔 지역출신 공무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이에 김기덕건설기획담당은 21일 연두순시를 위해 제천시를 방문한 이원종도지사와의 대화의 시간을 통해『청주시의 경우 5급 이상 토목직 13명 공무원 가운데 11명이 자체자원, 2명이 도자원이며, 진천과 음성군은 2명중 1명, 인근지역인 충주시는 7명중 도자원이 1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충북도가 인사때 마다 도자원을 내려 보내는 바람에 5자리중 4자리를 충북도 출신이 차지하는 등 타 시, 군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며『제천시에는 현재 근무경력 만점인 10년 이상의 6급이 전체 토목직 공무원의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인사적체를 해소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했다.
 이와관련, 이원종도지사는『인사교류도 중요하지만 만점을 받아도 승진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며, 제천시의 경우 타 시, 군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충북도내의 토목직 공무원들의 현황을 파악한후 모순점이 드러나면 이에 합당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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