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청 감찰직원 24명 파견 복무기강 점검 '초긴장'

[중부매일] 윤우현 기자 = 경찰청이 최근 총경급 간부의 잇단 의무위반 행위로 물의를 빚고 있는 충북경찰청을 집중 감찰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지난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본청 감찰직원 24명을 충북청에 보내 경정 이상 직급에 대한 특별 감찰에 나섰다.

이처럼 경찰청이 이례적으로 집중감찰에 나서자 충북경찰청 내부에서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본청 감찰팀은 지난 1일 청주 흥덕경찰서를 찾아 복무기강에 대한 감찰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도내 전 경찰서를 대상으로 암행감찰을 진행중이다. 이번 특별감찰은 성폭행 의혹, 의경 성추행 등 총경급 간부들이 '대형사고'를 치면서 내부진단을 통해 비리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경찰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삼 충북경찰청장도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당히 센 강도의 감찰이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망신을 당했으니 당연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특별감찰은 충북청 총경급 간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진행되며, 일선 경찰에 대한 복무기강 전반에 걸쳐서도 감찰을 진행된다.

한편 충북경찰청은 지난달 26일부터 별도의 지시가 있을때까지 총경급에 대해 '금주령'을 내렸다.

또 평일 오후 5시 청장 주재 저녁 회의를 열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 티타임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충북경찰청 한 경찰관은 "본청에서 20여 명의 특별감찰반을 충북청으로 내려보내 집중감찰을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충북경찰 대부분은 혹시나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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