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레일식 운반대 보급… 직업병 예방도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 = 태안군이 수출시장 불안과 국내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란(심비디움) 재배농가의 노동력 감소 및 직업병 예방에 나섰다.

군에 따르면 군농업기술센터는 심비디움 재배 농가의 노동력 감소와 직업병 예방을 위해 양란 6농가에 '레일식 운반대 시설'을 보급했다.

'레일식 운반대 시설'은 올해 처음 실시하는 지역 특성화 시범사업으로 온실 중방에 동당 2줄로 레일을 설치하고 개화주 화분 16~20개를 운반할 수 있는 운반대를 설치해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시범사업 평가 결과 운반대 이용 작업은 인력으로 운반하거나 일륜차를 이용해 화분을 운반하는 것보다 60~70% 이상의 노동력이 절감되고 능률도 올라 작업 속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군 양란 농가들은 매년 4만분에서 6만분을 수출해 8억원에서 12억원의 수입을 올려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수출 대상국인 중국 시장여건 악화로 수출 부진과 함께 국내 가격도 하락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재배농가도 27농가에서 현재 20농가로 감소했다.

더구나 농촌인력 감소로 인한 인력부족과 악성 노동으로 직업병까지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레일식 운반대 시설 보급은 농가들의 호응과 기대를 동시에 모으고 있다. 다만 높이가 낮은 하우스나 중방 설치가 부실한 온실은 설치가 어려워 시설 보완 및 연구가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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