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후 기자는 1주일전 한 제보자로부터 「음성하수종말처리장」위탁운영과 관련 업체의 비리와 운영에 허점 투성이라는 제보를 받고 취재를 벌인후 이날 최종 확인작업을 하기 위해 음성군청 4층 환경보호과의 문을 두드렸다.
 담당과장과 계장에게 그동안 취재한 내용을 한가지씩 확인해 나갔다.문제가 된 자격증을 소지한 인력 임용배치 등에 대해서도 담당과장과 계장은 군청에서 철저히 관리감독하고 있어 큰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을 했다.
 잠시후 기자는 「음성하수종말처리시설 위탁 운영관리 위·수탁 협약서」를 비롯 「원가계산서」 「위탁운영업체 근무자 명단」 및 「자격증 소지자 현황」 등 자료를 담당계장에게 요구했다. 그러나 담당부서는 관리감독업무의 가장 기본인 「근무자 명단과 자격증소지자 현황」자료를 40여분이나 기다려도 묵묵무답이었다.
 담당직원은 어디론가 급히 전화를 걸어 열심히 확인작업을 벌이는 모습이었고 책임자 역시 독촉하는 모습이었다.또 20여분이 흘러 자료 요구 1시간여만에 담당자는 수시로 근무자가 바뀌어 시간이 조금 걸렸다. 미안하다』라는 인사와 함께 자료를 건네 주었다.
 나중에 확인해 본 결과 담당부서는 관리감독의 가장 기본인 위탁업체의 근무자 명단과 자격증 소지자 등 현황파악이 정확히 안돼 있었고 그래서 위탁업체에 전화를 걸어 일일히 확인했던 것이다.
 불과 1시간전에 철저한 관리와 감독으로 큰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던 책임자의 당당함의 무색함은 물론 공무원들의 탁상행정의 한 단면을 본것 같아 씁쓸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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