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송 의원, 주말 응급진료 안해 반쪽의료 하루평균 환자 53명·인건비지출은 1억6천700만원

세종시가 의욕적으로 서울대병원을 유치, 운영하고 있는 세종시립의원(서울대병원 운영)이 방만한 운영으로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영송 의원은 26일 열린 세종시의회 정례회에서 세종시립의원에 대한 시정질문을 통해 세종시립운영의 방만함과 적자운영, 야간진료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 10일 개원한 세종시립의원의 수익현황은 월평균 2천376만2천원, 인건비지출은 월평균 1억 6천71만 6천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세종시는 시립의원에 올해 48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가운데 내년도 시립의원 관련 예산은 전속의료진 전세금(4채) 4억, 자산 및 물품취득비 2억7천, 민간위탁금 40억 총 47억이 계상되어 있으며, 인건비지출은 더욱 높아져 적자폭은 더욱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내원 환자수의 경우 1일 평균 53명에 불과한데 반해 내과(4개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료과, 산부인과를 총 합산한 숫자로서 기존 단일과목 의원급의 환자진료와 대비하면 형편없는 실적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응급환자도 하루평균 3.9건으로, 주말과 공휴일에는 진료하지 않는 응급진료는 반쪽짜리 진료라는 주장이다.

더구나 시립의원의 공공의료 역할은 전무한데다 내년 사업 또한 기존 보건소 사업을 나누는 것에 불과하다 것이다.

박 의원은 "진료과목의 경우 기존 관내 의원과 중복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기초의료질서를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세종시립의원은 시민의 혈세로 적자를 보전해주는 '혈세먹는 하마'로, 주말과 휴일에 운영하지 않는 반쪽자리 응급진료와 공공의료사업이 전무하다"며 "서울대 병원 위탁이라는 치적 쌓기에 급급해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세종시는 최우수 의료의 질을 갖춘 공공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 3월 서울대학교병원과 위·수탁 운영 협약을 체결했고, 지난 7월 조치원읍 평리 옛 연기도서관 자리에서 '서울대학교병원 운영 세종시립의원'을 개원했다. 박상연 /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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