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쓰] 괴산 산막이옛길 탐방

충청도를 여행하면서 의외로 갈 곳이 없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는데 이번에 충청북도 괴산을 여행하면서 괴산호를 둘레길로 만들어놓은 산막이길은 초보자들도 걷기 좋은 여행길이라 참 좋더군요.

들어가는 입구에는 토속음식을 파는 상가도 있어 좋았습니다. 겨울날씨라 쌀쌀하기는 한데 지나가는 토끼 한 마리가 반겨주더군요.

호수를 주변으로 적절하게 걷는 길도 있고 산을 오르는 길도 있습니다. 산막이옛길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아저씨가 어찌나 친절하게 길을 설명해 주시던지요.

방송에서 나온 한반도 지형을 보기 위해서는 등산코스를 올라야 해서 깔끔하게 포기하고 산막이옛길만 걷기 시작합니다.

늦가을이라 단풍도 많이 떨어지고 쓸쓸한 모습이지만 다행히 날씨가 맑아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걷는 길이 즐겁더군요.

충청도 태안반도의 둘레길과 비슷하게 이 곳 산막이옛길에도 걷는 길마다 소나무가 가득합니다.

옛날에는 흙길이었겠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걸을 수 있게 나무 데크를 설치해 미끄러지는 일 없이 걸을 수 있어 좋더군요.

가는 길에 소나무 위쪽으로 걸어놓은 출렁다리 하나를 만났습니다. 생각보다 높이도 있고 나무 사이사이에 높은 바닥이 그대로 보여 힘을 꽉 주고 길을 걸어보기도 하는데요.

길이도 꽤 길고 바닥을 짚는 나무 사이사이가 듬성듬성 얽혀 있어 꽤나 스릴이 넘칩니다.

저 멀리 보이는 건축물이 이 괴산호를 만든 괴산댐입니다.

옛날 선비들이 과거 시험을 위해 걷던 길이라 그런지 곳곳에 유래를 가진 곳이 꽤나 있었는데요.

호랑이가 숨어서 살았다는 호랑이 동굴이나 매가 날아오르는 듯한 매바위는 공중에 솟구치는 듯 꽤나 그 이야기나 전설이 꽤나 괜찮았던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가을이 지나 초겨울인 지금, 단풍은 다 져버렸지만 등산을 하는 사람들의 옷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피었습니다. 맑은 괴산호의 물과 높은 구름을 벗삼아 한반도 지형이 있는 곳으로 갔지만 낮은 이 전망대에서는 그 모습이 잘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산막이 길 끝에는 유람선이 있어 걷기 쉽지 않는 사람들은 가는 길에서도 이용할 수 있고 가볍게 산책했다가 오는 길에 유람선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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