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 일반전화로 핸드폰 번호를 잘못 눌러 119 신고로 연결되는 바람에 소방 관계자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으나 교환국인 KT 충북지역본부가 잡호방지 시스템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본보 2월 27일자 11면>
 특히 같은 특수 전화번호인 112(각종 범죄)나 113 신고(간첩)의 경우 잘못 눌러진 번호를 차단하고 있으나 119 신고와 114안내는 틀린 번호가 그대로 연결되고 있어 막대한 시간굛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청주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핸드폰 번호를 잘못 눌러 걸려오는 119 신고가 하루 평균 30~40건에 달하고 있으며 대전광역시 소방서도 하루 전체 신고건수의 20~30%를 차지할 정도로 잘못 연결된 119 신고를 처리하느라 막대한 업무지장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 2000년부터 SK텔레콤 011 핸드폰의 번호가 011-XXX-XXXX에서 011-9XXX-XXXX로 1자리가 더 늘면서 이용자들이 처음 0 숫자를 빼고 11-9XXX-XXXX로 잘못 눌러 이들 전화가 모두 가까운 소방서 119로 접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KT 충북지역본부는 『전화국 교환기에 잡호 방지기능(잘못 걸려진 번호를 사전 차단하는 기능)이 있어 특수번호를 사용하는 기관의 요청이 있으면 이를 차단할 수 있다』며 『지난해 서청주 전화국이 교환기 고도화 사업을 실시한 후 다시 잡호 방지기능을 입력했어야 하는데 119 번호가 누락돼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늘 긴장감 속에 상황실 근무를 하고 있으나 이같은 119 오접신고가 대원들 사기를 크게 저하시키고 있다』며 『하루빨리 잡호 방지기능을 119 신고에 추가해 더 이상의 손실을 없애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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