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전장구 미착용 사고 속출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자 킥보드나 롤러브레이드 등 놀이기구를 타고 노는 어린이들이 아파트 단지나 골목에서 차량들과 부딪치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운전자와 부모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특히 놀이기구를 즐기는 어린이들은 대부분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골목 등에서 불쑥 튀어나오기 일쑤여서 자칫 치명적인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경찰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현황은 사고 발생 1천1백48건에 사망 19명, 부상 1천3백49명으로 나타났으며 올 1월에만 16건이 발생해 어린이 안전사고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럭키 아파트에 사는 김모군(12) 단지와 도로를 오가며 안전장구를 갖추지 않은 채 롤러브레이드를 타다 미처 제동을 하지 못해 운행중인 차량과 부딪쳐 다리골절상및 찰과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달 26일에는 흥덕구 사창동 소재 모 학원 앞에서 임모군(8)이 킥보드를 타다 진행중인 차량에 다리를 부딪쳐 전치 10주의 피해를 입는 등 야외놀이를 즐기는 어린이가 늘면서 크고작은 안전사고도 속출하고 있다.
 이밖에 자전거를 타고 도로변을 질주하는 어린이들도 부쩍 늘면서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등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어린이들이 안전사고에 무방비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등에서는 지난해 모충초를 비롯해 시내 8개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횡단보도 안전하게 건너기, 골목길 안전사고 예방방법 등 빈번히 발생하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아이들을 교육했으며, 올해도 다음달부터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안실련 관계자는 『어린이 놀이기구가 인기를 끌면서 아파트단지 및 주택가는 어린이 안전사고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며 『놀이기구 자체가 불안전해 사고 노출위험이 높은데다 어린이들의 안전장비 착용률이 낮아 부모들의 각별한 관심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북지방경찰청은 새학기를 맞아 3월 한달간 어린이보호구역에서의 과속운전, 불법 주ㆍ정차 차량 등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강력히 단속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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