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우스원] 앙상한 나뭇가지 짚·헝겊으로 추위 채비 돌아올 봄 더욱 아름다운 녹색풍경 기대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것들 중에 사람들이 입고 다니는 패션일 것입니다.

아마 옷을 입지 않는 원주민이라면 옷에 대한 민감성과 멋스러움을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은 사람만 패션의 멋스러움도 좋지만 겨울나무 패션의 우아함을 감상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생각하고 감성을 표현하는 능력을 가졌기에 관심과 무관심의 차이도 알고 있지요.

특히, 자연에는 찬바람이 온몸을 엄습할 때면 더욱 쓸쓸함을 느끼게 만들어 버립니다.

온 자연은 녹색으로 풍성함과 평화를 안겨주었지만 가을이 지나 겨울이 다가오면서 식물들은 사라지거나 앙상한 가지만을 남기고 삭풍 속에 고개를 내 저을 뿐이죠.

사람은 감성의 동물인지라 조그마한 관심에도 감동을 먹고 마음의 평화를 누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식물들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감성을 가졌다고 표현하고 싶어지죠.

단지 우리들처럼 말로 행동으로 표현을 할 수 없이 만들어졌기에 그들의 세상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단지 눈에 보이지 않고 행동의 모습이 없다고 무관심으로 함부로 대한다면 조금은 섭섭해 하지 않을 까 사료되네요.

오늘 이렇게 어렵고 무거운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유는 겨울철 생태탐사를 나서면서 마음으로 감동을 받는 일련의 일들에 대하여 고마움을 표시하려고 합니다.

식물과 교감을 나누고 사랑의 입맞춤을 스스럼없이 하는 본인 마음으로는 충분한 큰 감동임에 틀림없답니다.

겨울철이라고 지상에서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다 사라졌다고 무관심을 가진다면 나에게 섭섭함을 고백할 것 같은 생각이 문득 생겨나 가까운 한밭 수목원으로 잦은 발길을 재촉한답니다.

식물에게 겨울옷을 얼마나 예쁘게 잘 만들어 입혀주었던지 감동을 먹고 한동안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연신 카메라를 작동시키고 있었요.

이보다 더 멋진 식물들의 겨울 패션은 없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행여 찬바람과 모진 눈보라에 추울세라 짚과 헝겊으로 나무 둥치를 정성으로 휘감아 만들어 놓은 겨울옷이지요.

얼마나 좋아할까? 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고 하니 우리들의 큰 관심으로 두툼한 옷을 입었으니 잘 견디었다가 내년 따뜻한 봄이 돌아오면 더 화려한 모습으로 우리들을 반겨줄 것을 기대합니다.

찬 공기가 장난 아니게 하강 온도를 그립니다. 그래도 따뜻한 패션으로 나무들의 웃는 모습 감상을 위한 한밭수목원 겨울 나들이를 하시면 어떨지 추천 드립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 http://daejeon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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