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5인 압축 … 23일께 임명 제청 예정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 오는 3월 3일 대법관 임기 6년을 마치고 퇴임하는 차한성(60·사법연수원 7기) 법원행정처장 후임이 13~16기 법조인 5명으로 최종압축됐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이기수)는 16일 사공영진 청주지법원장(55·연수원13기), 권순일 법원행정처 차장(54·연수원14기), 정병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52·연수원16기), 조희대 대구지법원장(56·연수원13기), 최성준 춘천지법원장(56·연수원13기) 등 5명을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

충남 논산 출생의 권 차장은 대전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5년 판사로 임관한 그는 서울과 지방의 각급 법원에서 재판업무를 담당했다. 3년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과 선임재판연구관으로 근무한 경력도 있다.

사공 법원장은 경북 군위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그는 대구지방법원 판사로 임용된 이래 대구·경북지역에서 줄곧 재판업무에 전념한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법관이었다가 지난 2012년 청주법원장으로 발령났다.

정 연구위원은 이번 후보자 중 유일한 검사로 경남 하동에서 태어났고 부산 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 재임시절 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보도 수사와 '용산 철거현장 화재참사' 특별수사본부 지휘를 맡았다.

조 법원장은 경북 월성 출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을 맡아 과거 잘못된 관행을 용납하지 않는 엄격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 출생의 최 대구법원장은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25년간 재판업무를 놓지 않았던 그는 법원 내 대표적인 지적재산권법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후보자 5명의 명단을 포함한 추천 내용은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서면으로 전달됐다.

이기수 대법권후보추천위원장은 "제청 대상 후보자들은 사회에 대한 통찰력과 따뜻한 인간미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사법부를 이끌어갈 법률 전문가로서 지식과 자질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겸비했다고 생각한다"고 추천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양승태 대법원장은 위원회의 추천 내용을 최대한 존중해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오는 23일이나 24일 대법관명을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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