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학단체 동인지 발간 잇따라 … 가족·추억·자연·사랑 등 주제도 다양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 연말연시를 맞아 충북에서 활동하는 지역 문학단체들도 잇따라 동인지를 발간하고 있다. 충북 문학단체 양대산맥중 하나인 충북작가회의를 비롯해 충북소설가협회, 충북시조문학회, 푸른솔문인협회, 시울림문학회 등이 동인지 겨울호를 각 펴냈다.

◆'충북작가' 36호= 충북작가회의는 '충북작가' 36호를 펴냈다.

이번 호에서는 특집 '장소의 기억, 청주를 묻다4'에서 지난해 한국문화의집협회 시민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의 하나로 청주시 흥덕구 사직1동 일대에서 진행됐던 '골목은 강으로 흐른다- 사직동 in 디지털'에서 나온 구술기록을 연재했다. 사직1동의 역사와 터전을 이루고 살아온 분들의 삶을 담아냈다.

또 윤석위·허장무·김영범 등 회원 26명의 신작시와, 정진명의 소설, 권희돈·박종희의 산문, 홍순민의 논문 '임꺽정의 서울, 홍명희의 서울' 등 최근 신작들을 소개했다. 김승환 충북대 교수의 명작 한시 산책에서는 신선이 된 최치원의 가작 '범해(泛海)'를 다뤘다. 서평에서는 소종민 문학평론가가 김병기 시집 '오래된 밥상', 이종수 시인이 김태원 시집 '산철쭉꽃잎에 귀를 대다'를 각 소개했다. 지난해 권태응어린이시인학교에 참가했던 학생들과 교사들의 시 작품도 소개됐다.

◆'충북시조' 제18집= 1993년 창립해 현재 38명의 회원이 활동중인 충북시조문학회(회장 김선호)는 18번째 동인지 '충북시조'를 냈다.

이번 호에서는 제6회 청풍명월 전국시조백일장 수상특집과 지난해 청주의료원에서 개최한 '문학과 함께하는 치료한마당'과 관련해 청주의료원 관계자와 환우들의 작품을 다뤘다.

지난해 6월 개최한 청풍명월 전국시조백일장 수상작으로, 자전거포를 운영하는 노인을 등장시켜 가족사진을 위안삼아 진지한 삶을 살아가는 소시민적 성취를 형상화해 장원을 받은 황점태씨의 '가족사진' 등 부문별 장원작품을 소개했다.

초대시로는 최선종 명예회원(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의 작품을 실었고, 회원 25명의 시조작품도 수록했다.

◆'충북소설' 제16집= 1995년 창립해 소설가 23명이 활동하는 충북소설가협회(회장 박희팔)도 16번째 동인지 '충북소설'을 내놓았다.

이번 16번째 동인지에서는 안수길 '당신의 십자가', 박희팔 '풍월주인 사설(7)', 전영학 '이 하늘 저 땅', 김창식 '어항에 코이가 없다' 등 회원 신작 단편소설 11편이 실렸다. 이와 더불어 충북도내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제2회 '충북청소년소설문학상' 당선작 조승미(옥천고 1년)양의 '안개속의 괴물' 등 수상작과 당선소감, 심사평을 실었다.

◆'푸른솔文學' 겨울호= 푸른솔문인협회(회장 류기학)은 충북에서 유일하게 발간되는 수필 문예지 '푸른솔문학' 2013년도 겨울호를 발간했다.

권두시로 반영호 시인의 '노을' 작품을 실었고, 초대수필 코너에서는 이정림 계간 '에세이21' 발행인의 '숨어있는 나무' 등 수필 5편을 실었다.

또 제11회 홍은문학상을 수상한 변종호 푸른솔문인협회 부회장의 '섶다리' 작품 2편, 제15회 푸른솔문학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연숙희씨의 '박태기나무' 작품 등 2편과 심사평, 당선소감을 다뤘다. 바르게살기운동글짓기대회의 대상작 정재윤(보은여중 2년)양의 '사랑이란 이름으로' 등 수상작 6편도 수록했다. 특히 '자연에서 소재 찾기' 코너를 통해 다양한 꽃 사진을 12쪽에 나눠 실었고, 청원군 문의면 일대에서 자라는 식물을 백승언 충북대 명예교수가 조사해 347종류의 식물목록을 40쪽에 걸쳐 소개했다.

◆시울림 동인지 제10집= 청주시립도서관 시창작교실 교육생으로 구성된 시문학동아리 '시울림문학회'(회장 김예아)는 시동인지 10집을 펴냈다.

이번 시동인지 '눈가에 네가 스칠 때'에서는 어제의 그리움, 보고픈 내일을 추구하는 사랑을 주제로 엮었다. 이번 동인시집에서는 전체 회원 28명중 23명이 참여해 각 5편씩 115편을 실었다. 주로 가정주부들이지만 참여회원중 10명은 등단했다.

시울림문학회는 2004년 시작돼 매주 금요일 청주시립도서관에서 지도강사 증재록씨의 지도로 시를 배우고 있다. 지금까지 170명을 배출했고 문단등단 29명, 지용백일장 장원 등 각종 백일장에 35명 입상, 개인시집 발간 6명, 전국시낭송대회 입상 20명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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