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선 참여 … 교육감 후보 10여명 행보 빨라져

[중부매일] 박재광 기자 =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이 다음달 20일 전후 충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충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는 10여명의 후보들이 잇따라 출마선언과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등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교육감은 "다음달 12일 제주교육원 개원식 행사 등 현재 추진중인 굵직한 사업을 모두 마무리 한뒤 다음달 20일 전후로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밝힌뒤 "마지막 인사까지 하고 마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또 "교육자의 책임감을 갖고 모든 사업을 끝낸뒤 사퇴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되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왔다"며 "예비후보 등록후 새누리당 경선에도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선거 일정과 공직자 사퇴시한인 3월6일을 염두하면 이 교육감의 다음달 도지사 출마선언은 공직자로의 책임과 의무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도교육청의 인사는 25일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교육감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은 지난 18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대학교 동문으로 7선 국회의원인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박덕흠 도당위원장, 송광호 의원, 윤진식 의원, 경대수 의원 등 많은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참석해 힘을 실어줬고 교육계, 체육계, 지인, 제자 등 약 7천여명이 운집해 대성황을 이뤄 사실상 출정식을 방불케 했기 때문이다.

이날 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머지않은 시일 내에 결심을 말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기도 했고 이시종 지사의 트레이트마크인 '영충호'를 비난하는 등 한층 공세를 강화하면서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와함께 이 교육감은 3월 1일자로 전문직인사와 다음달 12일 열리는 제주교육원개원식 행사도 선거법 등을 고려해 당초 초청인원보다 적게 초청장을 보냈고 행사도 지역 주민과 어울리는 '축제의 장'으로 간소하게 치르는 등 조직에 부담을 주지 않기로 했다.

이기용 교육감의 3선 출마 제한 규정으로 무주공산이 된 충북교육감 선거가 현직 교원들의 잇단 출마 선언으로 선거 분위기가 무르 익어가고 있다.

다음달 15일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강상무 청주외국어고 교장은 지난 22일 도교육청에서 충북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25일 출판기념회를 연 홍순규 전 충북교육과학연구원장, 김학봉 개신초 교장, 김석현 전 전남 부교육감 등은 이미 출마를 선언했다.

또 손영철 충북교육정보원장은 27일오전 11시, 김병우 충북교육발전소 상임대표는 27일 오후 2시, 홍득표 인하대 교수는 28일 오후 2시 각각 충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출마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처럼 이 교육감이 도지사 출마결심을 굳힘에 따라 무주공산이 된 충북도교육감 선거 출마후보들의 행보가 빨라지는 등 지역정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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