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중부·남부권 길목에 있는 청원군이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에 초비상이 걸렸다.

청원지역이 뚫리면 보은·옥천·영동 남부3군은 물론 증평·음성·괴산 중부권을 비롯해 충주·제천 북부권으로 삽시간에 벌질 가능성이 높아 최대 위기 상황이다.

군은 지난 27일 진천군 이월면 씨오리 농장에서 AI 첫 의심축이 발견되고, 충남 천안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들어오면서 비상 방역 태세에 돌입했다.

우선 천안·진천부터 군으로 이어지는 길목부터 차단할 방침이다.

천안 병천면부터 오창읍으로 이어지는 510번 지방도에 통제초소 설치를 마무리했고, 진천과 오창을 잇는 17번 국도에도 통제초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축산 관련 차량은 소독 필증이 있어야 통제초소를 통과할 수 있고, 소독도 병행한다.

강내면사무소와 북이면사무소에도 거점소독소 2곳을 설치해 축산 관련 차량이 이곳에서 반드시 세척·소독을 받도록 통제할 계획이다.

긴급 근무조도 편성해 28일부터 AI 종료 때까지 8시간 3교대 방식으로 통제초소와 소독소를 24간 운영한다. 예비비 1억7400만원도 이미 확보했다.

미호천 등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방역차량과 민간 광역방제기를 동원해 집중적으로 방역도 한다.

군 관계자는 “도로 차단방역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며 “축산농가의 자체 방역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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