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가볼만한 곳] 전통놀이·떡 만들기 등 현장체험 테마여행 추천

[중부매일] 윤우현 기자 =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AI(조류인플루엔자)로 고향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0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가족과 함께 오순도순 보낼 수 있는 좋은 휴식기간이다.

설 연휴기간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아이들 교육에도 도움이 될만한 곳에 대해 소개해 본다.

하지만 나들이 때나 고향 방문 시 양계농가들의 아픔과 AI 방역으로 밤낮으로 고생하는 공무원들을 보면서 위로의 말 한마디라도 해주는 따뜻한 마음을 베풀었으면 한다.

◆ 청주 테마여행

청주에서 아이들의 현장체험 코스로 떠나는 테마여행을 추천한다.

청주고인쇄박물관(금속활자 인쇄체험)과 두꺼비 생태공원(환경체험), 평동떡마을(전통놀이, 떡 만들기 체험), 문암생태공원(오토캠핑장) 등을 둘러보고, 한국도자기(공장견학), 잠사박물관(누에, 세계희귀파충류), 청주에듀피아, 청주랜드(전시체험관, 놀이동산), 한국공예관(공예체험), 삼겹살 거리도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송상현충렬사와 상당산성, 용두사지철당간, 청주향교, 삼일공원, 용화사, 국립청주박물관, 청주백제유물전시관, 청주고인쇄박물관, 충북교육박물관, 정북동토성, 보살사 등도 역사 바로알기 코스로 적당하다. 또 상수허브랜드, 수암골, 우암산전망대도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 청남대, 역대 대통령과 만남

청남대는 '남쪽에 있는 청와대'라는 뜻이다. 1980년대 전두환 대통령을 시작으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약 20년 동안 대통령의 휴가와 정국 구상의 무대가 되었으며 수려한 경관과 맑은 공기를 자랑한다. 2003년 비로소 베일을 벗고 사람들에게 열린 청남대에는 아름다운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고 그 속에 역대 대통령들의 숨은 이야기가 남아있다

청남대에는 대통령이 사용한 건물 몇 동과 잘 가꿔진 아담한 정원, 몇 갈래의 산책로가 있다. 청와대처럼 청기와를 입힌 2층 본관 앞에서는 쭉쭉 뻗은 50∼60년생 소나무 수십 그루가 손님을 맞는다.

올해 설 연휴에는 설 당일인 31일을 제외한 연휴기간(30~2월2일)에 정상 개관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라고 밝혔다. 또한 연휴기간 동안에는 사전예약절차 없이 입장이 가능해 더욱 편리하게 청남대를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양 다누리센터

백두대간 소백산을 지붕삼아 도담삼봉을 비롯한 천혜의 비경 단양팔경, 고수동굴과 온달동굴 등 신비로운 지하세계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곳 단양에 지난 2012년 5월 다누리센터가 문을 열었다.

여기에는 국내외 민물고기 145종, 1만5천여마리가 높이 8m에 달하는 대형 수족관을 비롯한 각양각색의 수조를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국내 최대의 민물고기 생태관 '다누리아쿠아리움'이 있다.

다누리아쿠아리움에서는 남한강 귀족 '황쏘가리'를 비롯한 다양한 국내 민물고기와 행운을 불러온다는 중국의 최고 보호종 '흑룡', 아마존의 거대어 '피라루크' 등 희귀한 해외 민물고기를 만날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배움의 샘터이자 최적의 생태학습장으로,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악동 시절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 국내 최대 영동 빙벽장

영동군 용산면 율리 초강천변 바위절벽에 조성한 이 빙벽장은 금강 지류인 초강천의 물을 수중모터로 끌어올려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분사하는 방식으로 얼렸다.

이곳의 빙벽은 40m 초·중급자 코스(사과봉, 배봉), 60m 중·상급자 코스(곶감봉), 90m 상급자 코스(포도봉) 등 40∼90m짜리 등벽 코스 4면을 갖췄다. 지난해 겨울에만 10만명이 넘는 빙벽 동호인과 관광객이 찾아 전국적인 명성을 떨쳤다.

빙벽 아래 초강천 강물을 막아 어린이를 위한 대형 썰매장(2천㎡)을 만들었으며, 강을 건널 수 있도록 징검다리와 뗏목도 설치했다. 설 연휴 기간은 쉬는 날 없이 개장하며, 설 당일은 12시부터 개장한다.


◆ 충남 보령 겨울바다

충남 보령은 서해안 최고의 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이 있어 시원한 겨울바다를 보면서 명절에 겪었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제격이다. 대천해수욕장에는 겨울철 입을 즐겁게 해주는 '조개구이' 식당도 즐비하다.

대천해수욕장 너머 대천항에 가면 유람선을 타고 섬을 관광하며 시원한 겨울바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겨울의 별미 '물잠뱅이(꼼치)탕'을 맛볼 수 있어서 더욱 좋다.

보령시 북쪽의 오천에서는 보령8미 중 하나인 '간재미무침'을 맛볼 수 있으며, 보령과 홍성의 경계인 천북면에는 겨울철 최고 보양식으로 알려진 싱싱한 굴 구이가 제철을 맞고 있다.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무창포 해수욕장도 아이들에게 신기한 자연의 현상을 보여줄 수 있다.


◆ 충청권 온천여행

명절 증후군으로 온 몸이 굳어있다면 차례음식 준비 후에 온천에 가서 피로를 확 풀고 오자. 충청지역에는 물 좋고, 가족나들이에도 좋은 온천과 스파가 즐비하다.

충북의 가장 대표적인 온천은 수안보 온천이다. 중년에게는 '온천=수안보'라는 공식이 확고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 용출 온천인 수안보 온천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치단체가 온천수를 관리, 물의 힘과 성분이 뛰어나다.

충남 아산의 도고온천은 수온은 높지 않지만 약알칼리, 약식염천에 속하는 유황천으로 마치 삶은 달걀이 약간 변질했을 때와 같은 냄새가 풍겨 나올 정도로 유황 함유량이 높은 곳이다. 아산온천 관광단지에 위치한 아산 스파비스는 동양최대의 온천 휴양지다. 온천수를 이용한 물놀이 개념의 25m실외 온천풀, 어린이 슬라이드 등 가족 고객들의 호응이 좋다.

충남 예산에는 가족끼리 스파를 즐기기에 좋은 덕산 리솜스파캐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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