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용 거의 같아 유사의혹 제기…李위원장 "개정·증보 … 정치공세 중단하라"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 6·4 통합 청주시장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한 이승훈 새누리당 청원군당협위원장이 3년 전에 출간한 책과 유사한 내용의 책으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28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장에 출마를 선언한 이 위원장이 최근 출간한 책 '통합 청주시와 새로운 리더십'이 2011년 자신이 출간한 책 '특명 청원경제를 살려라'와 대동소이하다"며 "동일한 출판사에서 출간된 두 권의 책을 비교해 보면 표지로 사용한 사진부터 내용까지, 하물며 한승수 전 국무총리의 추천사까지 똑같다. 동일한 책을 순서를 조금 다르게 하고 제목만 바꿨다. 책 제목만 바꿔 마치 새 책을 출간한 것 마냥 출판기념회까지 열고 책을 판매해서 85만 청원군민과 청주시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승훈 위원장은 '고향발전을 위해 애정과 꿈을 이 책에 담았다'고 했는데 고향사람들을 기만하는 행태는 통합청주시의 발전을 위한 능력 있는 리더가 아니라 통합청주시의 발전을 저해할 비양심적 정치인의 모습일 뿐"이라며 "청원군민과 청주시민을 우롱한 책 출간에 대해 즉각 공식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승훈 새누리당 청원군당협위원장은 '통합 청주시와 새로운 리더십'은 '특명 청원경제를 살려라'를 개정, 증보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에 발간한 '통합청주시와 새로운 리더십'에 지난번 발간한 '특명! 청원경제를 살려라'에 게재된 내용이 활용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종전의 내용을 활용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새로운 내용이 많이 들어갔고 기왕에 쓴 내용들도 지난 몇 년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경된 것은 일일이 수정해 작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로 출간한 책에는 '유학생활과 대륙여행' 등 8개의 이야기가 새로 추가됐고 '청주공항에 대통령을 모셔라' 등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경된 것은 일일이 다시 수정해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특히 "이승훈의 과거가 이 책에서 다르고 저 책에서 다를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 전에 썼던 것을 다시 활용한 것뿐이다"라며 "재탕이라는 야당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정치적인 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지난 27일 청주 선프라자 컨벤션센터에서 '통합 청주시와 새로운 리더십'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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