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길 대표 모두발언

반갑다. 많은 분들이 충북은 어렵지 않느냐는 말씀을 많이 한다. 지적하는 것을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 이시종 지사께서도 일로써 평가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는 변재인 도당위원장이나 노영민 의원, 오제세 복지위원장이 충북의 버팀목으로 든든히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제부터 우리가 열심히 뛰고 또 충북발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망설이지 않고 해나가면 충북 도민들께서도 민주당에 대해서 기대를 거실 것이고 격려해줄 것으로 믿고 열심히 뛰겠다. 투어의 첫 번째로 충북을 방문하게 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노영민 의원

이시종 지사는 지사로서의 지난 다년간 일로써 평가받는 부분이 다른 어느 당 후보보다 좋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 아닌가. 그리고 국회에 상당한 의석을 가진 세력이 도와주지 않으면 지사가 일을 잘하기 어렵다. 필요한 사업과 공약을 실천해가는 데 당이 뒷받침해야 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문제도 의석수가 없는 정당으로선 제대로 실행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

■ 변재일 도당위원장

이시종 지사가 4조원 시대라고 하지 않나.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민주당 의원들이 많이 뛰어서 사실상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는 면에선 부족한 것이 없었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지원을 끌어냈던 것 아닌가 평가한다.


■ 일문일답

-당 지지세에 대해 냉혹한 평가가 나오는데 어떻게 평가하고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일치단결해서 국민이 원하는 바를 목표해서 좌고우면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 가지로 지적당하고 있는 부분이 있고 다 극복해야 하지만 대선 패배 이후 1년차 야당은 국민의 기대를 받기 어려운 것이다. 역대 대선을 모두 살펴보셔도 패배한 당은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가 그것을 본격적으로 극복해나가기 시작한다는 의미를 여러분께서 잘 새겨주셨으면 좋겠다. 지난 1년 민주당도 굉장히 어려운 시간이었다.

-투어의 두 번째는 호남인가?
=충북이 10년 동안 청정지역이라 했는데. 대개 설 연휴라고 하면 정치권서 밥상에 어떤 의제들이 오를까 이런 의제 오르면 좋겠다고 해서 여야 모두 그러지 않나. 근데 이번에는 정치권이 무슨 말을 한들 국민 개개인이 개인신용정보가 노출된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고, 또 AI가 발발한 지 2주가 되어가는 데 여전히 감염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고 한다. 원인을 모르니 대책을 세우기도 어렵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광역 대책이 맞는 방법인지에 대해서도 이론이 있다. 자꾸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으니까 불안도 크실 것이다. 충북까지 확인됐다니까 조금 걱정된다. 며칠 전에 이시종 지사와 통화하면서 물었더니 충북에는 번지지 않도록 방역 대책을 상당히 철저히 강구하고 있다 그러시던데.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 같다?
=저도 신문을 보고 들었는데 우리 지도부 회의에서 그런 논란은 없다. 우리 당 개개인이 그 지향성에 대해서 다른 입장과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 당의 공식 기구에서 정체성에 대한 갈등이나 시비가 있었던 적은 아직은 없다.

-개개인 의견은 있다는 것인가?
=국회의원이 127명에서 126명이 됐는데 여러 가지 생각이 다른 부분들도 있겠죠. 그런데 일부 언론서는 중도 우클릭이라고 말하지만 우리당이 이제까지 고유하게 지켜온 지향에 큰 변화가 있다고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 그렇게 말해본 적도 없다. 가령 햇볕정책을 계승·발전·진화한다고 얘기하는데 우리가 햇볕정책의 반성의 토대를 위해 어떻다고 말해 본적도 없고 수정한다고 말해본 적도 없다. 일부는 그렇게 해석해서 그런 쪽으로 얘기하는 언론도 있다. 우리는 시대에 맞게 햇볕정책도 진화돼야 한다는 것이고, 계승·발전해나간다는 원칙하에 시대상황에 맞게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죠. 그런 입장이 우리 당에 원래 죽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정의된 지 좀 시간이 지났고 그런 차에 대통령이 통일은 대박이라고 해서 대북문제를 국가적 아젠다로 제시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우리도 이제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중도층의 흡수를 위해서라도 앞으로 어떤 스탠스를 유지할 것인지?
=우리당이 지향하는 바는 그렇게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원래 우리당이 지향하는 노선이나 방향이 일반에게는 제대로 좀 알려지지 않고 있던 부분이 있었다. 우리는 성장은 도외시하고 분배만 주장하는 세력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거든요. 우리가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는 것도 자본 중심이나 대기업 중심의 경제체제로는 더 이상 지속가능한 발전이 불가능한 것이고, 경제민주화를 통해서 소득 불균형을 해소해야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 그래서 중기업과 대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도 우리가 계속 요구해왔던 것이죠.

-청주시장에 두 분이 뛰고 있다. 경선 방식은?
=우리 당은 지금 기초선거에서 공천 폐지를 가장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데 기초단체장에 대한 공천문제를 어떻게 하느냐고 물으시면 지금으로선 아무할 말이 없죠. 공천이 폐지돼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절실한 것이다. 도지사, 청주시장, 청원군수 다 우리 민주당 분들이 애써서, 국회의원이나 시의원들도 애썼습니다만 그런 결과로 통합청주시가 출범했다.
대선과정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가 충북의 제1공약으로 앞세운 것이 통합청주시를 위해서 중앙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거였잖아. 근데 지금 사실 지원을 안 하고 있잖아. 대통령께서 대통령 되기 전에는 최악의 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고 해서 내가 감동받았거든요. 국민과의 약속은 하늘이 무너져도 지켜야 한다고 했는데 지금 제대로 지키는 공약을 열거하기가 어렵다. 지난번 기초연금 때문에 나라 돈이 없어서 죄송하다고 했지 않는가. 그게 진짜 돈이 없어서 그런가. 정당공천 폐지는 돈 하나도 안 드는 것이고 정치개혁의 대표공약으로 내세운 것이다. 지금 그 공약을 깨고 정당공천을 유지해야 한다고 한다면 적어도 대통령이 얘기를 하셔야죠. 이러이러한 일 때문에 내가 이 공약을 못 지키게 됐습니다 라든지. 완전히 남의 일처럼 놔두고 새누리당만 앞세우고 해외순방을 가서 해결하라고 하면 국민에 대한 태도가 아니다. 아침 회의에서도 적어도 오늘쯤은 답을 줘야 한다. 안 그러면 가족 친지들이 오랜만에 만나는 설 연휴 밥상에서 대통령이 불통이라는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러나 오늘도 답변을 안 할 가능성이 굉장히 큰 것 같아요.

-작년말에 충청권 인구가 호남을 앞지르면서 의석수를 확대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개인적인 생각은?
=원칙적으로 맞는 말씀이죠. 그 문제는 지금 지방선거에 적용되는 문제는 아니지 않나. 지방선거 치러놓고, 우리당에 변재일, 오제세, 노영민 의원이 계신데 그런 문제에 대해 가만히 있겠어요? 우리당 충남북의원들이 가만히 있지 않죠. 근데 지방선거와 직접 관계된 것이 아니니까 끝내놓고...

-안철수가 야권연대에 대해 패배의식이라며 부정적 의사를 표명했는데 공감하나?
=지금 창준위를 만들고 창당을 해가는 과정에 속도를 내고 있잖아요. 당연히 그런 말씀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혁신이나 새 정치에 대한 경쟁에서 민주당이 확실히 이겨야 한다. 그쪽은 말로 계획이나 그림을 그려 보일 텐데 우리는 실천을 해야 하니까 현실적인 부담은 우리가 더 크다. 그러나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안철수 의원 측과 우리가 그런 경쟁을 하는 것이 새누리당의 지방선거 승리라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그것을 누가 바라겠는가.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안 의원께서 얼마 전 인터뷰한 것을 보니까 적이 주장하는 것과 반대로 하면 그게 맞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새누리당이 안 의원에 요구하는 것은 끝까지 따로 가라는 것 아닙니까. 그만 얘기해야겠네요.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어떻게 평가하나?
=지금 상태에서 우리가 민주당이 가만있다면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죠.
=충북? 충북지사 선거를 얘기한 거예요? 그건 아니잖아. 충북지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시종 지사에 대한 평가가 괜찮은 것 아닙니까? 아마 충북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 이시종 지사님 이상의 사람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겁니다. 우리당 국회의원들이 다 혀를 내둘러요. 행정에도 아주 깊이 이해하고 있고 정통하다. 예산확보하는 것도 보면 의원들이 다 놀란다. 아주 많이 챙긴다. 어떤 의원하고 어떻게 얘기를 해야 그 예산을 확보하는지에 대해 어느 광역단체장도 그만큼 하기 어렵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