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1명 보수 10여명 등록 예정… 후보들 이해관계 엇갈려 보수후보 단일화 의견 분분 '관심'

4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충북교육감 선거가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다.

특히 2005년부터 충북교육을 이끌어 온 이기용 교육감이 '3선 연임 제한'에 묶이면서 출마 예상자는 줄잡아 1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 중 유일한 진보 성향인 김병우(57)충북교육발전소 상임대표는 4일 오전 10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곧바로 충혼탑을 참배한 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보수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도 4일부터 차례로 출격한다.

홍순규(61)전 충북교육과학연구원장, 지난 선거에서 교육감 후보에 나섰다 고배를 마신 김석현(65)전 전남부교육감, 홍득표(63)교수는 이날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최근 출판기념회를 가진 장병학(67)교육의원도 이날 도교육청에서 출마를 선언한 뒤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학봉(61)개신초 교장과 강상무(61)청주외고 교장, 손영철(61)교육정보원장, 박상필(66)교육위원장, 장병집(60)한국교통대 전 총장 등도 조만간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선거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임만규(61)충북학생외국어교육원장도 4일 오후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어서 보수측 출마예정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보수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일부에서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상황은 녹녹치 않다.

하재성(65)교육의원이 최근 "교육감 출마를 포기하면서 보수후보들이 단일화가 될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김석현 전 전남부교육감이 "후보 단일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화답했지만 대부분 후보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먼저 홍득표 교수는 "선거는 구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또한 도민의 우려는 이해하지만 저는 원칙적으로 단일화 논의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 교수는 "현재 교육감 후보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일화 방법 등에 대한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특정 후보를 겨냥해 7∼8명이 합세하려는 모습은 더더욱 모양새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교수는 "본질적으로 교육감 예비후보를 이념적 잣대로 보수와 진보로 이분하는 것에 대해 거부한다"며 "무엇보다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각 보수 후보들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과연 단일화가 이뤄질지, 이뤄진다면 어떤 식의 단일화가 언제 진행될 지 등에 대해 도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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