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새누리위원장에 공세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 민주당 충북도당은 3일 "새누리당 이승훈 청원군당협위원장이 최근 출간한 책이 재탕이라는 지적에 대해 정치공세라고 주장한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며 "잘못을 인정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이 위원장이 보도자료를 통해 말도 안되는 변명을 늘어 놓고 있지만, 결국 자신의 책이 내용을 고치고 추가한 개정·증보판이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며 "그런데도 재탕 논란이 나온 것이 마치 야당 때문인 것처럼 몰아 가려는 태도는 후안무치 하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이어 "예비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 열풍에 개정·증보판이라도 내기로 했다면 분명하게 밝혀 논란이 없게 해야 했다"며 "어물쩍 새 책처럼 속인 것은 비양심적 태도"라고 했다.

이들은 또 "잘못을 깨끗하게 인정하면 그만 인데, 뒤 끝을 흐리는 태도는 청주시민들을 책임지겠다는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며 "책임을 야당에 전가하는 태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남 탓 하려는 태도로 어찌 청주시민을 받들겠냐"며 "잘못을 인정하고 충북도민들에게 공개 사과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청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 위원장이 최근 출간한 책 '통합 청주시와 새로운 리더십'이 2011년 자신이 출간한 책 '특명 청원경제를 살려라'와 대동소이 하다"며 "동일한 출판사에서 출간된 두 권의 책을 비교해 보면 표지로 사용한 사진부터 내용까지, 하물며 한승수 전 국무총리의 추천사까지 똑같다"며 "마치 새 책을 출간한 것 마냥 출판기념회를 열어 판매한 것은 85만 청원군민과 청주시민을 우롱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특명! 청원경제를 살려라'에 게재된 내용을 활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새로운 내용이 많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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