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충북 청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 6·4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창구에서 서규용(오른쪽) 충북지사 선거 예비후보와 충북교육감 선거 홍득표(왼쪽) 예비후보가 나란히 앉아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6·4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북도지사·충북도교육감에 출마할 6명이 선관위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선거를 120일 앞두고 제한적이지만 일정 정도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예비후보자 자격으로 출발선에 먼저 섰다.

4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예비후보자 등록 첫날 지사 선거 출마예상자 가운데 유일하게 서규용(65)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교육감 출마예상자 10여 명 중에선 홍순규(61) 전 충북교육과학연구원장, 장병학(67) 충북도의회 교육의원, 홍득표(63) 인하대 교수(전 청주대 교수), 김병우(56) 충북교육발전소 대표(전 전교조 충북지부 위원장), 김석현65) 전 전남부교육감 등 5명이 후보등록을 마치고 예비후보자로서 첫발을 뗐다.

지사·교육감 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20여 명 가운데 첫 테이프는 홍 전 원장이 끊었다.

홍 전 원장은 지지자들과 함께 이날 오전 9시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등록서류를 냈다.

이어 장 의원과 홍 교수, 김 대표, 서 전 장관, 김 전 부교육감 순서로 후보등록을 마친 뒤 선거전에 들어갔다.

후보등록 시간은 오후 6시 마감되지만, 첫날 등록할 예비주자는 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선관위는 예상하고 있다.

제출할 서류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사전검토를 한 예비주자가 이날 등록한 6명뿐이었기 때문이다.

교육감 선거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꼽히는 김 예비후보는 후보자등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좌우를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이 충북교육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그 쪽(보수)의 단일화나 교통정리에 관심을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 예비후보는 "교실이 살아 있는 학교를 만들어 충북을 대한민국 교육의 허브로 우뚝 세우고 싶다"고 했다.

보수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 논의에 대해 그는 "필요성을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단일화 방법 등에 대한 합의가 쉽지 않아 보이고 특정 후보를 겨냥해 7∼8명이 합세하려는 모습도 옳지 않다"면서 "본질적으로 교육감 예비후보를 이념적 잣대로 보수와 진보로 양분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 4일 충북 청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 6·4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창구에서 충북교육감 선거 김병우 예비후보와 홍득표 예비후보(왼쪽부터)가 나란히 앉아 등록 서류 검토를 받고 있다.

지사선거 후보군 가운데 유일하게 예비후보자 신분을 얻은 서 전 장관은 "국정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충북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선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서 승리하는데 힘을 모을 생각"이라고 했다.

김 전 부교육감은 "45년 교육경력을 살려 충북교육발전에 힘써보겠다"며 "올바른 교육을 지원하는 정책을 세우고 교원의 열정과 학생의 창조적 능력이 불타오르도록 일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거의 달인' 이시종(66) 충북지사는 4월 말이나 5월 초, 3선 연임 제한 규정에 걸려 지사선거로 방향을 튼 이기용(68) 충북도교육감은 이달 말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리는 것이 득표에 더 유리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교육감 선거에 나설 뜻을 밝혔던 박상필(66) 충북도의회 교육위원장, 강상무(61) 청주외고 교장, 장병집(60) 전 한국교통대 총장 등도 예비후보 등록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지사·교육감 선거에 나설 주자의 예비후보등록은 후보자 등록 신청 개시일 전날인 5월 14일까지 진행된다.

예비후보자가 낼 기탁금은 1000만원이다.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선거운동용 명함을 나눠줄 수 있다.

후보자란 점을 알릴 수 있는 어깨띠도 맬 수 있고 본인이 직접 전화로 지지를 호소할 수도 있다.

예비후보자 등록은 정치 신인에게도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알릴 기회를 보장해주자는 취지로 만든 제도다.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았더라도 후보자 등록(5월 15∼16일)을 하면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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