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창공] 그 어느날 동해안의 일출

늘 어제와 다른 오늘을 꿈꾸고 오늘과 다른 내일을 향해 질주한다. 하지만 지나고 나면 언제나 그게 그것인 삶을 살았다. 잠시 멈춰서서 어쩌면 훨씬 아름다웠을지도 모를 어제를 가끔은 기억한다.

행복했었지, 행복했구나, 행복이었다. 복잡한 한숨을 토해내며 부질없는 욕심에 휩쌓여 쾌속질주했던 오늘이 또 간다. 오늘이 가고 내일이 오겠지만 난 또 똑같은 내일을 맞이합니다. 바보처럼….

새해 아침의 일출은 아니지만 어느날인가 좋았단 그날 아침 부시시한 눈을 훔치며 찍었던 동해의 일출이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밀려오는 파도같이 출렁이는 가슴 속에 치솟는 해를 앞에 두고 수 많은 다짐이 있었다. 그 다짐이 뭐였더라. 분명 많았었다. 눈 깜짝할 사이 사방은 훤히 밝아오고 수많았던 다짐도 산산히 부서져 빛으로 바래버린다.

뚜벅 뚜벅….

수많은 다짐과 잊혀지지 않을 기억을 지우려 사람들이 오갔을테지. 어제와 오늘과 내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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