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란 서울고법 부장판사 발령 … 대전지법원장 조인호 부장

[중부매일] 윤우현 기자 = 청주지법 최초로 여성 법원장이 부임한다.

대법원은 4일 조경란(54·사법연수원 1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법원도서관장 겸임)를 청주지법원장으로 발령하고, 조인호(56·1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대전지법원장으로 전보하는 등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고위법관 80명에 대한 보임·전보인사를 오는 13일자로 단행했다고 밝혔다.

조경란 청주지법원장은 52대 청주법원장 중 최초의 여성 법원장이다.

조경란 청주지법원장은 성적 압박으로 모친을 살해하고 자신의 집에서 시신을 방치한 혐의로 기소된 A군(19)에게 원심과 같은 실형을 선고하면서 눈물을 흘려 따뜻한 어머니상을 보여주기도 했었다.

조 법원장은 지난 2012년 9월 A군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A군이 모친에게 골프채로 수백대씩 수년간 맞는 등 가혹한 체벌을 반복적으로 받아온 점으로 볼때 원심의 형은 부당하지 않다"며 "A군과 같은 사춘기 자녀를 둔 어미로서 죄책감과 고통을 가슴 깊이 공감하고 이해한다"고 판시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조 청주법원장은 지난 1989년부터 1991년까지 2년간 청주지법 판사로 근무한 바 있다.

조인호 대전지법원장은 제주 강정마을 주민 438명이 '제주해군기지 건설계획 승인은 위법하다'며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의 파기환송심에서 원고들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 바 있다.

사공영진 청주법원장은 대구고법 부장판사로, 최재형 대전지법원장은 서울가정법원장으로 각각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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