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윤 의원은 이 공판이 있기 며칠 전 "선거결과에 따라 지방선거 출마여부도 달라질 것"이라고 공언했었다.
충북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였다.
재판이 끝난 직후 윤 의원측 관계자는 "다음 주쯤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선거에 출마에 관한 공식입장을 밝일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정가에선 '윤 의원의 출마는 이미 결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분위기는 "대형 지사 후보가 없어 고심했는데 그 고민이 풀렸다"는 새누리당 충북도당 당직자들의 입을 통해서도 읽을 수 있다.
성급한 예단이긴 하지만 만약 윤 의원이 당내 경선을 통해 새누리당 공천장을 받으면 오랜 벗 이시종(민주당) 충북지사와의 숙명적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이 지사와 윤 의원은 청주고 선후배이면서도 아주 오래된 친구 사이다.
충주가 정치적 고향인 점도 두 사람의 교집합이다.
'숙명적 라이벌'일 수밖에 없는 두 사람은 2008년 5월 18대 총선 때 한 차례 맞붙은 전력이 있다. 당시엔 이 지사가 윤 의원을 눌렀다.
윤 의원이 정치생명을 유지했기 때문에 6년 만에 리턴 매치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아졌다.
이런 리턴매치가 성사되려면 윤 의원이 우선 당내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윤 의원과 경쟁할 주자는 새누리당 입당의사를 전날 밝힌 이기용(68) 충북도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서규용(65)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등록 시기를 저울질하는 한대수(69) 전 청주시장 등 3명이다.
한편 윤 의원의 등장으로 한 동안 지사 선거 차출설의 중심에 있었던 정우택(60) 최고위원에 관한 관심은 잠시나마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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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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