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선거 구도 조길형 前 상임위원 탄력
불화설 이종배 일부선 무소속 출마 제기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 국회 윤진식 의원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충주지역 정치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일단 송사로 인해 한동안 속앓이를 했던 윤 의원에게 지역정계의 무게중심이 다시 쏠리게 됐다. 또 6·4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윤 의원을 중심으로 충주지역 새누리당 내 정치구도의 재편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이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으면서 자칫 또 다시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가졌던 충주시민들은 이번 무죄 선고를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치다가 비리사건에 휘말려 오랜기간 주춤했던 윤 의원이 기사회생하면서 시민들은 그가 추진했던 각종 지역개발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의원의 무죄 선고에 따라 충주시장 선거 판세도 새로운 구도로 접어들게 됐다.

일단 새누리당의 당내 구도상 윤 의원이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조길형 전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쪽으로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과의 불화설에 휘말려 있는 같은 당 이종배 시장으로서는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항소심 무죄 선고로 당 장악력을 확실하게 회복한 윤 의원으로서는 사실상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충주지역에서는 "윤 의원이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을 경우, 이종배 시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선회해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이 예상은 추측으로 끝나게 됐다.

그 만큼 선택의 폭이 좁아진 이종배 시장으로서는 결국 홀로서기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내 입지가 약해 공천구도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종배 시장의 무소속 출마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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