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윤진식(68·충주) 국회의원의 충북지사 출마 변수에 따라 통합 청주시장 러닝메이트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청주·청원의 득표율로 당선자를 가른 역대 도지사 선거를 고려하면 통합시장 후보간 러닝메이트는 필수로 윤 의원이 출마하면 그와의 역학관계에 따라 후보군도 갈릴 가능성이 높다.

윤 의원은 지난 7일 충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지사 선거 출마에 관한)당의 방침이 조만간 결정된다”면서 이를 놓고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만 충주발전을 이끄는 것은 아니다. (내가)도지사가 되면 충주발전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당의 결정을 전제했으나 사실상 선거 출마에 뜻을 굳힌 것으로 분석된다.

윤 의원이 이번 선거에 뛰어들면 새누리당 지사 후보군의 지각변동은 물론 통합시장 후보군 사이에서도 윤 의원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새누리당 통합시장 주자로 꼽히는 이승훈(59) 청원당협위원장과 남상우(68) 전 시장은 윤 의원과는 어느 정도 인맥은 형성돼 있다.

특히 이 당협위원장과의 관계가 돈독하다.

MB정부 당시 윤 의원이 대통령실 정책실장 겸 경제수석으로 있을 때 이 당협위원장은 기획조정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하며 서로 호흡을 맞췄다.

참여정부 윤 의원이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할 때 그는 산자부 무역투자정책본부장으로 있던 인연도 가지고 있다.

윤 의원이 서울산업대 총장에 있던 시절에도 이 당협위원장이 정부 지원을 받도록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시장과는 청주고등학교 선후배 관계를 맺고 있다.

청주고 37회인 남 전 시장은 윤 의원의 2년 선배다. 윤 의원은 39회 입학했지만 가정 형편상 졸업은 40회로 했다.

남 전 시장은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윤 의원의 출마도 적극적으로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 과정에서 변수는 있지만 윤 의원과 어느 정도 관계를 형성한 이들 중 누가 러닝메이트로 낙점될지 지사·통합시장 선거의 관전 거리다.

윤 의원의 히든카드인 제3의 인물이 러닝메이트로 등장하는 반전도 나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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