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이슈&인물 2. 대전시장

[중부매일] 김강중·모석봉 기자 = 현 염홍철 대전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인 대전시장 선거는 현재 여야 후보 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민심 다가서기'에 나서는 등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대전시장 선거는 지난해 중순 새누리당 소속 염홍철 시장이 일찌감치 불출마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돼 버렸다.

초반 판세 분석에서 절대 우위를 보이고있는 새누리당은 유력 후보들이 앞다퉈 공천경쟁에 뛰어들어 '공천이 곧 당선'이란 인상을 주고 있다.

새누리당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전시장 선거의 주요 이슈와 새누리당, 민주당, 정의당, 안철수 신당 등 여야 예비후보들의 선거 전략과 인물을 조명해 본다.

대전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여야 후보들은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건설 등 지역의 핫 이슈를 해결할 적임자론을 내세우며 세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 새누리당 후보군

새누리당은 박성효 국회의원, 정용기 대덕구청장, 이재선·이양희 전 국회의원과 육동일 충남대 교수가 출사표를 던졌고 노병찬 대전시 행정부시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성효 의원은 지난 6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대전시장 재도전에 나선다.

박 의원은 출판기념회에서 "솔직히 국회의원이 된지 2년도 안돼 시장 출마는 송구스럽고 조심스럽다"면서 "당의 입장에서는 어떤 사람이 후보가 돼서 선거에 나가면 이길 것인가가 관심 사항"이라고 말해 전략 공천을 기대했다.

그는 "통상 여론조사에서 차이가 많지 않으면 경선을 하지만 정도 차이가 크다면 그렇게 안했다"며 "대전이 그런 상태인지 아닌지는 당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전략 공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용기 대덕구청장도 지난달 22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대전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정 구청장은 타 후보보다 젊고 참신하다는 이미지와 도시철도 2호선의 대덕구 소외론을 줄곧 제기하면서 대전시와 대립각을 세우며 정치 기반을 넓혀왔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출신 이재선 전 국회의원은 강점인 조직력을 활용해 폭넓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최연혜 코레일 사장의 인사청탁설로 서구 당협위원장직을 맡아 국회의원 공천 우선권을 거머줘 시장직 후보는 차순위로 밀렸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사촌관계로 알려진 육동일 충남대 교수도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달 새누리당에 입당하고 지난달 21일에는 '힘있는 대전시장'을 외치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동안 육 교수는 대전시장, 국회의원, 교육감 등 선거 때마다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마하지는 않았다. 때가 아니란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번엔 "창조경제의 전진기지와 '과학수도 대전'을 만들겠다" 며 박 대통령과의 코드를 강조하고 나서 이목을 끌고 있다.

◆ 민주당 후보군

대전지역 국회의원 5석 중 3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새누리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자가 없는 형국이다.

지난달 29일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권선택 전 의원이 유일하다. 권 전 의원은 자신의 싱크탱크이자 선거조직인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을 중심으로 각종 행사와 보고회, 현장투어를 벌이면서 꾸준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권 전 의원은 당 대 당 구도로 갈 경우 필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실제 지난 대선에서 대전시 유권자 표심은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각각 50.0%대 49.7%로 박빙을 보였다.

그러나 민선자치 20년 동안 대전에서 민주당 후보가 시장에 당선된 경우가 한차례도 없다는 게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내 사정도 권선택 전 의원쪽으로 단일화되는 형국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0%에 머물고있는 점이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민주당이 초반 열세를 감안할 경우 중앙당 공천 작업이 권 전 의원에게 낙점될 지 아니면 중량감있는 의원을 차출, 반전을 시도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안철수 새정치 신당 후보군

안철수 국회의원의 새정치신당의 창당이 3월로 예정된 가운데 대전시장 출마 예상자로는 선병렬 전 국회의원, 임영호·김창수 전 국회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대전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민주당 양자 구도에서 새정치 '안철수 신당'이 가세하면서 3당체제로 재편돼 흥미로움을 더하고 있다

선병렬 전 의원과 임영호 전 의원이 거명되고 있으나 '새정추'의 인물 평가나 정당 지지도에서 미미한 지지율을 보여 아직 '미풍'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내달 창당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바람몰이가 불 것인지와 또 선거 막판 민주당과의 연대로 파급력이 어떻게 나타날지 주시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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