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필 위원장 "하나로 힘 모아야" 출마 포기

[중부매일] 박재광 기자 = 최근 충북교육감 보수성향의 후보들이 불출마가 이어지고 있어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교육감 선거 보수후보로 분류되던 도의회 박상필(66)교육위원회 위원장은 11일 도교육청 기자실을 찾아 교육가족께 드리는 글을 통해 "교육감 후보들이 충북교육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하나로 모아 (충북교육이) 진취적이고 역동적으로 진일보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교육감 출마를 포기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현 구도대로 후보들이 난립하면 도민과 유권자에게 결례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박 위원장은 "일단 정확한 룰이 정해져야 단일화 논의에 후보들이 응할 것"이라며 "룰을 만든 뒤 단일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하재성(65)교육의원도 지난달 28일 교육감 출마를 포기하면서"보수후보들이 단일화가 될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구체적으로 여러 후보들과 접촉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석현 전 전남부교육감도 지난달 출마선언과 함께 교육감 보수후보 난립으로 인한 도민들의 걱정을 감안해 후보 단일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전 부교육감은 "앞으로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되는 만큼 공정한 룰에 의한 후보 단일화에 적극 나설 생각"이라며 "이를 위해 후보들 간의 만남이나 토론회 등도 마다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6.4 지방선거에 충북도교육감 선거는 김학봉(61)개신초 교장과 홍순규(61)전 충북교육과학연구원장, 김석현(65)전 전남부교육감, 강상무(61)청주외고 교장, 손영철(61)충북교육정보원장과 홍득표(63)인하대 교수, 장병학(67)교육의원, 임만규(61)충북외국어교육원장은 출마선언을 했다.

또 장병집(60)한국교통대 전 총장은 출판기념회를 가진 뒤 출마시기를 저울질하고 유일한 진보 성향인 김병우(57)전 충북교육발전소 상임대표도 예비후보 등으로 마치고 선거운동에 나서는 등 모두 10여명이 출마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교육감 후보들의 난립으로 인해 보수성향 후보들은 후보단일화에 공감하며서 서서히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보수 후보들의 단일화 생각은 어느 정도 뜻을 같이 하지만 방식에 따른 각자의 견해 차이도 커 단일화에 상당한 시일과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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